"24시간 내 합격, 외국서 일해도 됩니다"…IT업계가 보여주는 '요즘 채용'

"2주 안에 채용 끝"…IT업계 '스피드 채용' 인기
"보너스 or 스톡옵션"…파격 채용 제도에 '눈길'

(참고 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은 지난 27일 신규개발본부 채용 공고를 내며 지원서를 제출하면 24시간 이내에 서류 합격 여부를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지원자의 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는 지난 25일 전사 메일을 통해 "올해 7월부터 해외 원격 근무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영구 재택근무제'를 선언한 데 이어 근무 지역 제한까지 없앤 것이다.

IT업계 전반에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봉 이외에 다양한 '아이디어' 복지 정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백만~수천만원대의 입사 보너스는 기본 해외 근무까지 허용하는 이색적인 정책으로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 "2주 안에 채용 끝"…IT업계 '스피드 채용' 인기

1일 IT업계에 따르면 채용 전 과정을 2주 안에 끝내는 일명 '스피드 채용'이 새로운 채용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지난 2월 인재 영입을 위한 채용 캠페인 '리크루트24'를 진행했다. 당근마켓 채용의 핵심은 '간편 지원'이다. 지원자의 이력서 준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자기소개서 대신 간단한 설문 방식의 서류 전형을 도입했고, 지원 24시간 이내에 서류 전형 결과를 공지한다.

메디컬뷰티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서류 전형부터 연봉 협상까지 2주 만에 완료하는 '2주 개발자 채용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서류 검토 2일 △코딩 테스트 2일 △사전 인터뷰 2일 △본 인터뷰 2일 △레퍼런스 체크 1일 △처우 협의 1일 안에 진행한다. 물론 후보자가 희망할 경우 채용 과정이 2주보다 길어지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IT업계 전반에 '개발자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채용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두들린에 따르면, 전체 개발자의 83.5%가 구직·이직 시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겪은 '채용 경험'이 입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했다. 채용 경험에 긍정적인 인식을 주는 요소는 '빠른 결과 통보'가 66.0%로 가장 많았고, '상세한 채용 공고'(57.5%), '체계적인 채용 프로세스'(46.5%)가 그 뒤를 이었다.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 벤처밸리 대구스케일업허브에서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2022.4.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보너스 or 스톡옵션"…파격 채용 제도 '눈길'

지원자가 일하고 싶은 업무를 직접 제안하는 '자율포지션' 제도, 1억원의 입사 보너스와 2억원의 스톡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등 파격적인 채용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프디자인 펀딩플랫폼 와디즈는 지난 3월 '자율포지션'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율포지션은 기업의 공지한 채용 직군에 지원하는 전통적인 채용방식이 아닌, 자신이 일하고 싶은 직무를 지원자가 직접 제안하는 '신개념 채용제도'다.

온라인 명품판매 기업인 머스트잇은 지난 2월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에서 사이닝 보너스(일회성 보너스) 1억 또는 스톡옵션 2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주니어와 미들급 개발자에겐 스톡옵션 최대 1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NHN클라우드는 신규 입사자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도 기본 주 4일 재택근무 지속 시행을 내걸었다. 이달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 KT 클라우드는 KT에서 전출한 직원에게만 지급했던 스톡옵션 지급을 일반 경력직원까지 확대했다.

한편,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83개사를 대상으로 'IT 인력 채용 어려움'에 대해 조사한 결과 64.2%가 IT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기업형태 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6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이 64.4%로 뒤를 이었다. 비교적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의 경우는 41.7%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