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 네이버 '어닝 서프라이즈' 이끈 신사업…혁신 물꼬 이어간다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6635억원…5분기 연속 성장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한 3356억원 기록
- 송화연 기자,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김근욱 기자 = 신사업 호조로 2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네이버가 하반기에도 가속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 사업 부문의 실적호조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으로, 분기 매출 성장률은 5분기 연속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식 보상 비용 증가 등 인건비 부담 증가에도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33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96.1% 증가한 5406억원을 나타냈다.
네이버가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실적급등)'를 기록한 데는 4개 부문 신사업의 활약이 컸다.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신사업의 매출 비중은 네이버의 '돈줄' 역할을 해온 서치플랫폼(검색광고)의 비중을 줄이고 처음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네이버, 2분기 기술투자에 4110억원 투자…이용자 편의성 강화 지속
네이버는 신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전망이다. 네이버는 자체 보유한 기술력을 내세워 이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이용 편의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연간 매출의 25% 이상을 기술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보다 많은 비용을 R&D 지원에 투입한 바 있다.
지난 2분기에도 이러한 노력은 이어졌다. 실적발표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2분기 R&D 에 지출한 비용은 4110억원으로, 전년 동기(3283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기술지원을 이어간다. 하반기 베타 서비스에 돌입하는 '머천트(판매자)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의 머천트 솔루션은 판매자가 네이버 플랫폼 안에 스토어를 구축한 이후,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각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도구나 기술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네이버는 머천트 솔루션을 보강해 판매자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까지 돕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사업자가 성장하면서 사업에 필요한 툴(도구)들이 필요하다는 니즈(요구)가 있었다"며 "머천트 솔루션은 하반기부터 베타 테스트를 제공하고, 2022년 정식 서비스 시작, 2023년 구매 결제 사업관리 등 온라인 전 사업 과정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머천트 솔루션과 관련해) 사업자들과 계속 베타 테스트를 하면서 좋은 툴로 개선하고, 사업자의 마케팅 툴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고도화하려 한다"며 "사업자들이 솔루션 이용에 대해 긍정적 피드백 제공하고 있다. 건강한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지난 12일 선보인 데이터 기반 통합 물류 관리 플랫폼 '네이버풀필먼트얼라이언스'(NFA)도 R&D 투자의 결과물이다. NFA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을 기술력을 이용해 물류 데이터 분석, 사업자별 물류 수요예측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 대표는 "46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 기반 풀필먼트 플랫폼 'NFA'는 출범 4일 만에 이용자 물류 이용률이 이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물류 데이터 풀과 풀필먼트를 통해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인기에 스노우 매출 전년 比 2배 '쑥'…MZ 접점 강화
'메타버스' 서비스로 미래 고객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묶어 부르는 말)와의 접점을 높이고 있는 네이버의 신사업 전략도 더욱 강화된다.
네이버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내세워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약 2억명으로, 이 중 90%가 해외 이용자이며 80% 이상이 10대다.
지난 2분기 네이버 콘텐츠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2% 증가한 1448억원을 기록했다. 메타버스의 인기를 입증하듯 2분기 스노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제페토 매출은 삼성, 구찌 등 기업광고 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70% 성장했다.
기세를 몰아 네이버는 연내 제페토 내 라이브 방송, 게임 개발 등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제페토에) 라이브방송, 애니메이션 등 창작자 제작 툴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네이버는) 장기적으로 콘서트, 노래방 기능 등을 추가해 제페토를 이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제페토는 올해 안에 이용자 아바타가 활동하는 가상공간 맵과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창작 제작 플랫폼 스튜디오에서 게임 제작하는 기능 선보일 예정"이라며 "제페토엔 2만개 이상의 맵이 있는데 현재 공식 맵에만 게임 요소가 포함됐다. 하반기에는 일반 이용자도 맵에 게임 넣을 수 있게 하려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제페토 외에도 1020세대를 사로잡을 소셜 기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한 대표는 "블로그는 10대와 20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SNS)로 재조명받으며 이들의 콘텐츠 생산 비중이 40%를 넘어섰고,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020세대를 대상으로 한 네이버의 소셜 기능 강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반기 네이버 주요 목표는 '건강한 조직문화'
한편 한 대표는 이날 하반기 네이버의 주요 목표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꼽았다. 그는 "최근 사내서 발생한 조직문화등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반기 최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 A씨는 지난 5월25일 오후 1시쯤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직장 내 갑질 등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자체 조사 및 회의를 통해 지난 6월25일 사건이 발생한 조직을 이끈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해 직원은 해임됐다.
최인혁 COO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결정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를 구성해 경영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시 지난 6월30일 전사 메일을 통해 경영 쇄신을 약속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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