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첫 현장행보…'실험실 사고' 경북대 찾아
- 박정양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경북대와 한국뇌연구원을 방문했다. 경북대는 실험실 사고가 나서 논란이 된 곳으로 교수 출신인 임 장관이 첫 현장 행보로 '젊은 연구자'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 신진 과학자 육성, 연구실 환경 및 연구자 처우 개선 등 현 정권이 주력해온 과학 정책에 방점을 찍는 행보로 풀이된다.
임 장관은 20일 오후 경북대를 찾아 청년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연구실 안전 제도 개선 방향과 청년 연구자 지원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젊은 연구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비롯 연구윤리 강화와 처우 개선을 통한 연구자 권익 보호, 보다 안전한 연구시설 구축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이에 임 장관은 "올해 국가 R&D규모가 100조원에 이르고, 과학 인프라는 세계 3위(IMD·2020)에 올라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이에 걸맞게 대학의 연구실 환경 및 연구자 처우는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현장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청년연구자들이 안전한 연구 환경 속에서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사람중심의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에는 경북대 연구실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원인과 피해자 상황 등을 청취했다.
지난 2019년 12월27일 경북대 화학관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실험에 쓰이고 남은 시료 폐액을 처리하던 중, 혼합된 폐액이 반응해 폭발로 이어졌다. 당시 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4대와 소방관 125명이 투입됐지만 실험실에 있던 대학(원)생 4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 갔다.
이후 보상 문제로 학교측과 갈등이 불거졌고 결국 이 사고를 계기로 학생 연구자들이 연구실에서 사고를 당하면 산업재해보험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3월 국회 본회의에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법'이 통과되면서다.
경북대 방문에 이어 임 장관은 대구에 있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뇌연구원을 찾아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뇌연구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산학연의 뇌과학 연구자 10여명이 참석해 뇌연구를 통한 미래선도 유망기술 확보와 산업화 촉진방안을 논의했다.
더욱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두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인 치매, 우울증 등 뇌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뇌연구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임 장관은 "국내 뇌과학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 바이오 분야의 '한국판 뉴딜' 실현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젊은 연구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기초체력을 높이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첫 기초연구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대학과 출연연, 기업 등 다양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소통하고 현장에 뿌리를 둔 정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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