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는 맥북의 꿈을 꾸나"…아이패드, 이젠 터치패드까지

애플, 조금씩 아이패드 확장성 넓히면서 경계 허물어
신모델, A12X와 같은 라인업인 A12Z 프로세서는 의문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이 18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출시했다. 지난해 아이패드OS를 출시하며 PC와의 경계선을 허물었던 아이패드는 한층 더 PC 못지않은 확장성을 갖게 됐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와 함께 트랙패드 달린 '매직 키보드' 출시

이번에 28㎝(11인치)와 32.7㎝(12.9인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트랙패드 지원'이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선보인 아이패드OS 13.4를 통해 트랙패드 기능을 지원토록 했다.

용량은 128GB부터 256GB·512GB·1테라바이트(TB)로 와이파이와 셀룰러 모델로 나눠 출시되며, 가격은 11인치와 12.9인치 모델별로 각각 최소 799달러(약 100만원)와 999달러(약 125만5000원)로 정해졌다.

애플은 해당 기능과 함께 트랙패드를 탑재한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도 오는 5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11인치용 키보드는 299달러(약 37만5000원), 12.9인치용 키보드는 349달러(약 43만8000원)이다. 3세대 아이패드 프로까지 아이패드OS를 업데이트하면 트랙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새로운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를 통해 동그란 모양의 커서는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꾼다. 아이패드용 트랙패드에서도 두 손가락, 세 손가락을 이용한 멀티터치 기능 등 맥북의 트랙패드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는 아이폰11프로에 탑재된 '인덕션'스타일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된다. 1200만화소 광각 마케라·10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 증강현실(AR) 기능을 위한 '라이다(LiDAR) 스캐너'도 지원한다.

또 자석을 통해 키보드에 아이패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최대 130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4세대 ⓒ 뉴스1

◇아이패드, 아이패드OS 출시부터 조금씩 데스크탑 영역 넘봐

이같은 아이패드의 진화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된 일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애플이 아이패드OS를 발표하면서, 애플리케이셥(앱)을 작은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 '슬라이드 오버'와 여러개의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스플릿뷰' 등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화했다.

기존 '파일' 앱의 기능도 개선됐다. 파일 검색 기능이 추가되고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의 폴더 공유도 지원하는 등 파일 관리 기능을이 강화됐다.

애플은 공개 당일 "(아이패드OS는) 데스크탑 수준의 제어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패드OS는 앱스토어에 사용자 지정 글꼴을 추가하고, 손가락 세개만으로 복사와 붙여넣기 기능 등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랙패드로 커서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프로 4세대 ⓒ 뉴스1

◇애플 "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Your next computer is not a computer)

애플도 이번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소개하는 영상을 '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Your next computer is not a computer)라는 이름으로 업로드할 정도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필 쉴러 (Phil Schiller) 애플 월드 와이드 마케팅 부사장은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그동안 모바일 컴퓨팅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첨단 기술을 지원한다"며

"프로 카메라, 프로 오디오, 획기적인 라이다(LiDAR) 스캐너 및 트랙 패드가 장착된 새로운 매직키보드는 아이패드의 또 다른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기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도 "아이패드OS에 트랙패드 지원을 제공해 아이패드를 더욱 유능하고 다재다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패드의 확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아이패드에서 경계해야할 점은 '프로세서'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패드의 프로세서에는 X를 접미사로 붙여왔다. 지난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프로세서 역시 'A12X 바이오닉 칩셋'이었다.

그러나 이번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 탑재된 프로세서의 이름은 'A12Z 바이오닉 칩셋'이다. 애플이 'Z' 접미사를 프로세서에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A12X보다는 성능 향상이 있었겠지만, 아이폰용으로 A14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A12 네이밍을 그대로 가져온 것을 보면 성능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