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정보' 공개 첫날…카카오·네이버에 민간사이트까지 '봇물'(종합)
재고량 따라 '색깔별'로 표시…30개 이상은 녹색·노란색
카카오·네이버는 앱으로 제공…접속 폭주 우려 적은 편
- 강은성 기자,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권혁준 기자 = 정부가 약국의 마스크 판매현황과 재고량 데이터를 전격 공개한 이후 11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가 시작됐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양대 포털 사업자가 팔을 걷었고, 민간 웹사이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맵' 모바일·웹 버전에서 공적마스크 판매 수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카카오맵 모바일 앱을 오픈하면 상단에 '공적마스크 판매처'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누르면 자신의 현재 위치와 가까운 지역의 약국 목록이 뜨며 해당 약국을 뜨면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앱은 일단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며 iOS 버전의 경우 애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는 iOS 버전까지 업데이트가 되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의 '#(샵)' 탭과도 연결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같은날 오전부터 마스크 재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메인 화면에 '내 주변 약국 마스크 재고 확인하세요'라는 내용의 배너를 누르면 '약국 마스크'라는 키워드 검색창으로 이동해 현재 위치 기반으로 마스크 재고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검색창에 직접 '마스크' '약국'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해도 된다.
또 모바일 앱인 '네이버 지도'에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사자'를 비롯해 '공공마스크찾기', '굿닥', '똑닥',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콜록콜록마스크', '마스크찾아줌' 등 민간 웹사이트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뉴스1>에 사이트 개발 사실을 알린 '마스크사자'의 개발자 정현승씨는 "정부의 마스크 데이터 공개 방침에 따라 정보화진흥원의 공공데이터포털로부터 마스크 데이터를 제공받아 사이트를 개발했다"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공공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사자'는 웹사이트 형태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사이트를 검색해 찾아가면 된다. 지도에 원하는 지역의 약국정보가 표출되며 약국별로 마스크 재고량이 색깔로 표시된다.
또 다른 민간 웹사이트 '우리동네마스크'의 경우 '사전동의'를 받은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읽어 이용자 근처 약국과 재고량을 보여준다. 우리동네마스크는 색깔별 재고량은 표시되지 않으며 재고 있음, 없음 정도로 간략하게 보여주는 형태다.
정부는 전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공적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 브리핑을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한국정보화진흥원(NIA)·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협력해 공적 공적마스크 판매데이터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재고량은 재고 수량에 따라 '구간별'로 정보를 표시하게 되며, 100개 이상은 녹색, 30개~99개는 노란색, 2~30개는 빨간색, 0~1개는 회색(재고 없음)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약국 재고량의 색깔을 보고 녹색이나 노란색으로 표시된 약국을 찾아가면 긴 줄을 서거나 마스크가 없어서 허탕을 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데이터 업데이트에 '오차'가 생길 수 있어 막상 약국에 가면 마스크가 매진될 가능성은 있다.
또한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는 대부분 '베타(시범)서비스'로 접속자 폭주나 검증되지 않은 버그들로 인해 서비스가 다소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다만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우 민간 개발 앱이나 홈페이지에 비해 안정적인 서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접속 폭주 등의 염려가 적은 편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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