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째 흥행 질주" V4…넥슨 '흥행 가뭄' 종지부 찍나
'트라하' 등 올해 출시작 부진한 가운데 나홀로 흥행
개발사 넷게임즈에 346억 수혈…롱런 가능성 주목
- 박병진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달 7일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넥슨이 최근 연이은 '흥행 가뭄'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17일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순위에 따르면 V4는 3위에 오르며 출시 한 달째 최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쟁작 '리니지2M'이 출시된 후에도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재 V4의 일매출은 1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V4의 선전은 '스피릿위시' '어센던트 원'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트라하' 등 넥슨이 올해 출시한 신작들이 줄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실제 넥슨의 매출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구작에 편중돼 있다. 그 때문에 넥슨은 올해에만 총 11개 게임의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이관하기로 하고, 9개 프로젝트를 개발 중단하는 등 뼈를 깎는 내부 쇄신 작업에 한창이다. 한 해 농사의 유일한 결실이 V4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넥슨은 V4 성공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개발사 넷게임즈에 자금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넥슨코리아는 넷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해 346억원을 수혈, 지분율을 56.92%에서 63.99%로 끌어올렸다. 넷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률 55.1%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었다.
앞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V4가 출시되기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V4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넥슨과 의논해서 증자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넥슨과 넷게임즈 모두에 최선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넥슨은 V4의 '롱런'을 위해 앞으로도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유명 방송인 백종원을 홍보모델로 삼은 광고 영상도 최근 공개했다. 백씨와 넥슨의 계약은 사전에 체결됐으나 V4가 흥행 궤도에 오른 지금에서야 공개가 결정됐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출시 전 V4는 게임성을 어필하기 위해 유명 모델을 내세우지 않고 플레이 영상 위주로 홍보했다.
지난 12일 출시된 PC 베타 버전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에뮬레이터가 아닌 기존 PC 온라인 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게임을 즐기도록 해 고사양 그래픽을 원하는 이용자층을 만족시켰다. 넥슨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장기적으로 흥행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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