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로봇의족' 국산화 성공…외산보다 75% 저렴
기계연 연구소기업 ㈜오대, 연내 제품으로 출시
무게 1kg으로 가볍고 가격은 2000만~3000만원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기존에 착용하던 일반 의족은 발목 부분이 잘 움직여지지 않아 걷는 게 부자연스러웠죠. 그러나 스마트 로봇의족은 경사진 곳이나 계단을 걸을 때도 자연스럽습니다. "
한국기계연구원(KIMM)에서 개발한 '스마트 로봇 의족'을 착용한 임상실험 대상자의 말이다. 임상실험 대상자는 편안한 표정으로 뒷짐을 진 상태로 경사진 곳과 계단을 자연스럽게 걸었다. 바닥 형태가 달라질 때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동작모드를 변경했다. 달리기나 제자리뛰기도 가능했다.
이 스마트 로봇 의족은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지원로봇연구실에서 지난 2015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인체 동작과 유사하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보행이 가능한 의족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스마트 로봇 의족 개발에 성공했다. 기계연 관계자는 "경량 고출력 통합구동모듈 설계기술과 통합구동모듈에 최적화된 제어기 설계기술 등의 원천기술을 개발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로봇 의족 개발에 성공한 기계연은 오대금속과 손잡고 지난해 연구소기업 '오대'를 설립한뒤 상용화에 착수했다. 의족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이고, 경량화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물론 경제성까지 높여야 했다.
1년여 상용화 개발끝에 완성된 '스마트 로봇 의족'은 연내 출시된다. 시장에 제품으로 내놓기전 첫 제품은 1년 전부터 임상실험에 참여한 김정원 육군학생군사학교 상명대학군단 중사에게 증정된다.
스마트 로봇 의족의 무게는 1㎏ 수준이다. 모터구동부와 함께 스프링을 적용한 설계로 무게를 줄였다. 또 구동 출력을 키워 땅을 차는 힘을 나타내는 토크(Nm)도 세계 최고 제품과 동일한 150Nm까지 구현했다.
가격은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8000만~1억2000만원까지 달하는 외국산에 비하면 4분의1 가격이다. 한번 충전하면 배터리 교환없이 최대 4시간까지 보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로봇 의족과 일반 수동 의족을 동작모드를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우현수 기계연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은 "1년여의 노력 끝에 드디어 세계 최고 제품과 동등한 성능의 로봇의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며 "로봇기술의 도움으로 외국처럼 국내 많은 절단 장애인들도 다양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하지가 절단된 군인에 대해서는 스마트 로봇 의족을 100% 지원한다. 그외 환자들의 경우도 사설보험제도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데 보통 1대당 8000만원 정도 지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약 200만원 정도만 지원된다.
우현수 실장은 "외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지만 정부 지원금이 낮다보니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의료기기 보조금을 상향되는 등 지원책이 강화돼 스마트 로봇 의족이 많이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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