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안누르고 전화걸면 싸다고? '010루머' 알고보니…
- 맹하경 기자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최근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휴대폰끼리 통화할 때 앞자리 '010'을 빼고 번호를 누르면 통신요금이 30% 싸다는 글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17일 '정부와 통신사의 합작품'이라는 제목의 글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글은 '010을 빼고 걸면 전화도 더 빨리 걸리고 전화요금도 30%나 저렴하니 전화번호부 등록시 010을 빼고 입력하는 게 좋다'며 '정부가 휴대폰 국번을 010으로 통합하면서 효율적인 통화가 되도록 해놓고 통신사 눈치를 보느라 홍보를 지금까지 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010을 누르지 않고 뒷자리 번호로만 전화를 걸어도 통화할 수 있다. 2004년 010 식별번호가 등장할 때부터 가능했던 방식이다. 서울지역에서 지역번호 02를 굳이 누르지 않아도 통화가 가능한 것처럼 같은 식별번호를 쓰는 사람끼리는 국번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원리다. 010뿐 아니라 011과 017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같은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때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010 이용자간에는 010이라는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나머지 번호만 눌러도 통화연결이 정상적으로 된다는 내용은 사실"이라며 "011·016·017·018·019 이용자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식별번호를 가진 이용자간에는 식별번호를 따로 누르지 않아도 통화연결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010번호를 누르지 않으면 통신요금이 30% 저렴하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한차례 돌았던 루머"라며 "통신사업자들로부터 받은 자료로 확인한 결과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전화를 걸더라도 통화요금은 똑같이 초당과금되며 요율이 더 저렴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010을 누르지 않아도 전화가 걸리는 점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당초 010으로 완전통합될 예정이었지만 통합이 예상보다 상당히 오래 걸리고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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