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가세…게임 중독법 업계 반발 '확산'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게임을 마약 도박과 함께 관리하겠다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이른바 중독법 제정 움직임에 게임업계가 집단반발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에 가세했다. 넥슨이 정치권의 규제방침에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무분별한 규제로 게임업체들은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생존권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며 "넥슨도 협회 차원의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등 90여개 회원사들과 함께 '중독법 반대' 배너를 각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을 공동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또 협회는 오는 14~17일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개최, 게임규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게임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확산돼 이날 현재 9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김성곤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국장은 "게임 중독법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국회 법안 심의기간에 맞춰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담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은 게임을 마약, 알코올, 도박과 함께 중독유발 물질로 규정하고 정부에서 관리하자는 게 핵심이다.

신 의원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 게임은 마약, 알코올, 도박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jan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