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랙베리 인수 글쎄..." '녹스'가 낫다
블랙베리 페어팩스 대신 새주인 찾기 나서
삼성전자, 구글 인텔 등과인수 후보로 거론
삼성전자, 자체 보안솔루션 녹스 강화..블랙베리 인수 효과없어
- 서송희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가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블랙베리는 새로운 인수 후보를 물색하면서 삼성전자 구글, 인텔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블랙베리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아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LG전자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블랙베리 최대 주주인 페어팩스홀딩스는 블랙베리 잔여 지분을 47억달러에 전량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페어팩스는 다음달 4일까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페어팩스는 실사 과정 중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을 갖는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협상을 허용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외신은 최근 블랙베리가 삼성전자, 구글, 인텔 등 다른 원매자를 찾고 있으며 다음주까지 인수의사를 접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오바마폰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에선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다만 보안 서버 네트워크와 특허권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한다면 보안서버네트워크나 스마트폰 관련 특허가 값을 쳐줄만한 자산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블랙베리의 보안서버 네트워크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녹스를 탑재한 갤럭시S4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의 정보보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블랙베리의 아성을 물리치고 펜타곤에 입성했다.
삼성전자 녹스는 하드웨어와 커널, 애플리케이션(앱) 등 단계별로 보안 장치가 탑재돼 있다. 하나의 스마트 기기에서도 암호화된 '컨테이너'라는 별도 공간에 업무용 데이터를 개인용 정보와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컨테이너'라는 보호막 안에 들어있는 정보는 해킹이나 바이러스, 정보유출 등으로부터 차단된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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