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확' 바꾼 'iOS7' 공개…잡스 지웠다

'배터리 12시간' 맥북에어도 출시

iOS7을 적용한 아이폰5(사진=애플)© News1

애플이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확 바꾼 신형 모바일 운영체제(OS) 'iOS7'을 공개했다. 3차원(3D)의 스큐어모픽 디자인의 틀을 완전히 벗어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3'를 열고 iOS7을 공개했다.

iOS7은 지금까지 애플이 선보였던 iOS 시리즈 중 가장 많이 변화한 버전이다. 아이콘을 실물과 비슷한 느낌으로 디자인한 3D 스큐어모픽이 완전 제외됐다. 스큐어모픽은 고 스티브잡스의 유물로 불리는 디자인이다.

대신 전체적으로 평면적인 2D 디자인을 적용해 단순함을 극도로 살렸다. 카메라, 캘린더, 시계, 메모장, 패스북 등 기본 아이콘이 기존보다 크게 바뀌었다. 외부 개발사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은 순차적으로 2D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고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iOS7에 새로운 정체성을 입혔다"고 풀이했다.

지금까지 iOS의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되던 주요 설정의 바로가기 기능이 컨트롤 센터에 추가됐다. 지금까지 화면 밝기나 블루투스, 에어플레인(비행)모드 등의 세부 기능을 쓰려면 설정 메뉴로 들어가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iOS7에서는 화면 아래쪽에서 컨트롤 센터에서 곧바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거나 블루투스 등의 다양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모든 애플리리케이션의 멀티태스킹과 네트워크 환경·성능 개선, 배터리 사용량 최적화 등의 변화가 있다고 애플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문자입력 방식인 '천지인'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PC용 키보드 형태의 쿼티(QWERTY)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더욱 편리하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iOS 7은 아이폰4 이후 모델과 아이패드2 다음에 나온 제품에 설치가 가능하다. 아이팟 터치의 경우 5세대 이후부터 설치가 된다. 애플은 iOS7의 정식 버전을 올 3분기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개발자용 버전과 소프트웨어 개발툴(SDK)는 이날부터 배포한다.

신형 맥북에어(사진=애플)© News1

이와 함께 애플은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 12시간으로 끌어올린 '맥북에어'도 출시했다. 33센티미터(㎝, 13인치) 모델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기존 7시간에서 12시간으로 5시간 증가했고, 27.9㎝(11인치) 모델은 5시간에서 9시간으로 2배 가까이 배터리 성능이 개선됐다는 것이 애플의 주장이다. 대기상태에서 충전을 하지 않고도 한 달 가까이 버틸 수 있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새로운 맥북에어는 하루 종일 충전 없이 쓸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기존 아이비 브리지보다 전력 사용량이 절반에 불과하면서도 같은 클록에서 처리능력은 10% 빠르고 그래픽 성능은 2배 증가한 인텔 하스웰 칩셋을 탑재했다. 무선랜은 802.11n보다 속도가 3배 이상 빠른 최신의 802.11ac를 지원한다.

외장 소재로 통채로 깎은 알루미늄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은 지금까지 유지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판매 가격은 128기가바이트(㎇) SSD를 탑재한 27.9㎝ 모델이 999달러, 33㎝ 모델은 1099달러로 책정됐다. 저장용량을 256GB로 선택할 경우 가격은 각각 1199달러, 1299달러다. 두 모델 모두 1.3기가헤르츠(㎓)롣 동작하는 CPU와 4기가바이트(㎇) 용량 램을 기본 탑재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새로운 맥북에어의 판매를 시작한다.

artj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