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Q 영업익↓… ARPU 성장으로 '만회'(종합)
2Q 시장 안정화 전망…마케팅비 줄듯
올 1분기 마케팅비 증가로 증권가의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2분기 시장안정화를 통해 가입자 당 월 평균매출(ARPU)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2013년 1분기 동안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연결매출 4조1126억3700만원, 영업이익 4106억3300만원, 당기순이익 3459억34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마케팅비가 2012년 4분기보다 1500억원 증가하고 감가상각비가 740억원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2012년 1분기 대비 17.8%, 직전분기보다 24.6%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보다 50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SK텔레콤은 마케팅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이후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4' 등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됐지만 정부의 집중 감시로 올 1분기처럼 단말기 보조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 추가적인 과열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 실장은 "2분기 이후 전망은 매우 좋다"며 "정확한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2013년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통신사 수익을 가늠하는 척도인 ARPU은 직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개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SK텔레콤의 청구기준 ARPU는 2012년 4분기 3만3761에서 올 1분기에는 3만3668원 큰 차이가 없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올 1분기 ARPU는 직전분기와 비슷하다"며 "경쟁상황과 2분기 시장환경이 안정화 할 것을 감안하면 연말 ARPU는 연초보다 8%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가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SK텔레콤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실장은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가 매출 영향에 영햘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SK텔레콤 매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대부분 월정액 6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요금제의 가입자는 4월말 기준 120만명이다.
또 SK텔레콤은 핵심사업인 이동통신 외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SK플래닛의 콘텐츠·플랫폼 등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87억원이지만 지분법 손익으로 SK텔레콤에 반영된 것은 331억원"이라며 "SK하이닉스의 2일 종가는 인수가보다 27.5% 오른 2만9540원"이라며 "지분을 고려하면 9000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실장은 "단기적인 재무성과 외에도 단말기가 다양화하는 흐름에 맞춰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SK텔레콤은 정부가 공정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실장은 "주파수 할당이 (이통)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통신사업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정한 정책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현재 480만명이 사용 중인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강제로 종료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사도 표시했다. 황 실장은 "인위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은 없고 가입자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2G 서비스 종료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artj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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