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대표 프랜차이즈 '아이온'으로 美·中 동시 공략

아이온 모바일 중국 판호 획득…연내 출시
9월 30일 '아이온2 글로벌' 버전 얼리 액세스

아이온 클래식 이미지.(엔씨 제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엔씨(036570)(NC)가 '아이온'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세계 1, 2위 시장인 중국과 북미를 동시 공략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7월 외자판호 승인 명단에 아이온 IP 기반 모바일게임 '영항지탑: 경전'을 포함시켰다. 엔씨는 지난해 또 다른 핵심 IP인 '리니지M'도 중국 판호를 획득한 바 있다.

'영항지탑: 경전'은 지난해 엔씨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처음 언급된 아이온 모바일의 현지 서비스명으로, '아이온 클래식'이라는 뜻이다. 엔씨는 중국 현지 게임사 '셩취게임즈'와 아이온 클래식을 공동 개발 중으로, 2026년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셩취게임즈는 엔씨의 원작 PC '아이온'을 2009년부터 중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퍼블리셔다. 현지에서 아이온을 17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에 나선 만큼, 아이온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고무적인 점은 출시 전 판호 확보가 선행되었다는 것이다. 통상 국내 게임이 중국에 진출할 때는 국내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판호 승인까지는 수년이 걸리기도 해, 정작 서비스를 시작할 시점에 게임이 트렌드에 맞지 않거나 현지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다수 있다. 아이온 클래식은 파트너사와 함께 현지 사정에 맞춰 개발되는 게임으로, 이 같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온2.(엔씨 제공)

아이온 클래식보다 시장의 관심이 높은 타이틀은 '아이온2' 글로벌 버전이다. 아이온2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출시돼 경쟁력을 증명한 게임이다. 아이온2는 출시 46일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엔씨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엔씨는 지난 6월 25일 공개한 개발진 영상을 통해 아이온2의 글로벌 멤버십을 단일 상품으로 구성하고 가격을 월 15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상점 판매 상품이 전투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외형 전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글로벌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도 전했다.

영상에는 "게임을 더 부담 없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든 것은 이 작품에 진정으로 믿음을 갖고 있다는 희망을 준다", "15달러는 딱 적절한 가격대다. 훌륭한 결정" 등 과금 정책을 반기는 댓글이 달렸다. "클래식한 사운드와 음악을 그대로 유지해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는 원작 팬들의 기대도 눈에 띄었다.

글로벌 버전이 PC 플랫폼 중심으로 서비스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미·유럽의 MMORPG 이용자들은 모바일보다 PC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서구권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방식에 맞는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는 셈이다. 엔씨는 스팀과 퍼플을 통해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에 아이온2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온은 2008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되며 이용자 기반을 갖춘 엔씨의 대표 프랜차이즈 IP다. 여기에 후속작 아이온2의 흥행과 글로벌 진출, 아이온 클래식을 통한 중국 진출까지 더해지며 엔씨 내에서 아이온이 차지하는 비중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핵심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글로벌 공략을 이어가는 엔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