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타인 제대혈 줄기세포'로 뇌성마비 치료 성공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팀

김민영 교수.© News1

국내 연구진이 타인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해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차의과학대학교는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김민영 교수팀이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사해 뇌성마비를 치료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 세계 최고 권위의 의생명의과학지 중 하나인 스템셀즈(STEM CELL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제대혈을 보관하지 않은 뇌성마비 환자라 해도 자신과 면역적합성이 맞는 제대혈을 찾을 경우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구는 또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뇌손상에 줄기세포 치료가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타가 제대혈 이식과정.© News1

연구는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31명의 뇌성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차병원 공여제대혈에 보관된 제대혈 중 임상연구용 허가를 받은 제대혈을 사용해 면역적합성 등의 검사를 거쳐 환자와 유사한 면역성을 가진 제대혈을 말초 정맥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사후 6개월 추적한 결과 제대혈을 주입 받은 환자군에서 대동작수행능력의 향상, 즉 보다 정상적인 몸의 자세와 운동 능력이 발생한 결과를 보였고, 운동능력뿐아니라 인지능력도 향상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더불어 MRI 촬영 결과에서도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담당하는 뇌부위의 세포밀도가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대뇌 포도당 대사활성도를 보는 PET CT 촬영에서도 뇌성마비에서 활성도가 떨어져 있는운동기능과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저핵과 시상 부위가 활성화가 된 것이 확인됐다.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는 "뇌성마비 환자들은 뇌신경이 손상돼 신경의 수가 감소돼 있는데 제대혈 줄기세포 주사 이후 세포밀도가 증가했을뿐만 아니라 뇌의 중요 부위가 활성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것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 등을 크게 향상 시키는데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혼자 기어 다니거나 앉아 있지도 못하던 환아들이 기거나 혼자 앉는 등 그 동안의 재활의학적 치료만으로는 거의불가능했던 치료가 가능해 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교수팀은 이번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뇌졸중과 같은 난치성 뇌손상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갈 계획이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