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당한 티빙, 1인당 2만원 보상…탈퇴회원은 재가입해야
5000원 포인트·안심보험 등 제공…유출정보 관계없이 동일 보상
보안투자 연 25억→최대 120억…보안인력도 5년간 3배 확대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해킹으로 3954만 개 계정 정보가 유출된 티빙이 피해 고객에게 1인당 약 2만 원 상당의 보상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미 티빙을 탈퇴한 이용자도 이번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만, 보상을 받으려면 티빙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
티빙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침해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고객 보상 방안과 정보보안 강화 계획을 밝혔다.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은 유출된 정보의 종류나 범위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제공한다.
장현경 티빙 사업관리본부장은 "차등은 없고 정보가 유출된 모든 고객에게 고객 단위로 동일한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티빙이 추산한 보상 패키지의 가치는 1인당 약 2만 원이다. 다만 실제 보상 대상자 수와 전체 보상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장 본부장은 "인당으로 환산했을 때 약 2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도 "전체 규모를 계산하려면 실제 인원으로 환산한 숫자가 있어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추산하는 숫자는 있지만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상 패키지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 또는 CGV 할인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 해킹·피싱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환경 업그레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티빙은 유출 대상에 포함된 탈퇴회원에게도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 등을 통해 보상 신청 사실을 안내한다. 신청과 지급 단계별로 안내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티빙을 탈퇴한 이용자가 보상을 받으려면 다시 가입해야 한다. 티빙 관계자는 "탈퇴한 고객이라면 재가입하고 로그인한 뒤 보상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정보보호 투자와 보안 전문인력도 확대한다.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정보보호 공시 기준 약 25억 원이며 올해는 약 3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5년간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5년 뒤에는 연간 약 100억~120억 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한다는 목표다.
장 본부장은 "지난해 기준 약 25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약 3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25억~30억 원을 기준으로 약 4배인 100억~120억 원 정도를 5년 후에는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규모는 향후 매출 성장과 기술 투자 등을 고려해 산정했다.
장 본부장은 "5년 동안 가져가는 중장기 목표가 있기 때문에 매출액과 기술 투자 등을 연계해 성장을 전제로 어느 정도의 기술 투자와 이에 연계한 정보보호 투자가 필요한지를 추정해 계획한 값"이라고 말했다.
현재 티빙의 보안인력은 내부 인력 4명과 외주 인력 5~6명 등 총 10명 안팎이다. 올해 말까지 내부 보안인력을 1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전체 보안 전문인력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민석 티빙 인사담당 부사장은 "현재 내부 인력 4명과 외주 인력 5~6명 등 총 10명 정도의 보안인력이 근무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내부 인력을 10명까지 채용할 계획으로, 외주 인력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연말에는 15~16명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과 지난 3개월 동안 마련한 재발방지 대책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역산했다"며 "정보보안 조직을 4개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인력 규모도 고려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보안조직을 △프로덕트 보안 △클라우드 보안 △전사 IT 보안 △컴플라이언스 보안 등으로 세분화한다.
외부 전문가의 검증도 강화한다.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는 총 4명으로 구성하며 안정민 한림대 융합과학수사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조경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부교수와 장대희 경희대 융합보안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추가 위원 1명을 선임 중이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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