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데이터센터 전문법인 'SK하이퍼' 설립…7500억 출자

정석근 대표 지휘 아래 '아시아 AI 허브' 도약
울산 시작으로 전국 GW급 클러스터 조성

SK하이퍼 로고.(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AI 데이터센터(D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총 7500억 원을 출자한다.

SK텔레콤은 AI DC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 자회사인 주식회사 'SK하이퍼'(SK Hyper)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총 출자금 7500억 원 가운데 3300억 원은 오는 2026년 7월 중 출자하며, 잔여 4200억 원은 추후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2030년까지 수시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입될 예정이다.

신설 법인명 'SK하이퍼'의 '하이퍼'는 한계를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하이퍼스케일급으로 AI DC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SK하이퍼는 급변하는 AI 산업 환경에서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과 유연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AI DC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퍼의 첫 수장으로는 정석근 SKT AI CIC장이 선임됐다. 정 대표는 SKT AI DC 통합추진단장을 겸임하며 SK그룹 내 AI DC 실행 조직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통해 대한민국 AI DC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사업개발 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오는 2029년까지 5GW 규모의 AI 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로 순차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하이퍼는 사업 부지 확보, 변전소 구축 및 운영, 송·배전로 구축 등 AI DC에 필수적인 공용 인프라 투자를 우선 추진한다.

아울러 수도권에 집중된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기조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에 GW급 규모의 AI DC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서남권에도 추가로 GW급 AI DC를 순차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진행 중인 울산 데이터센터 등은 SK브로드밴드(SKB) 주도로 확장을 검토하고, SK하이퍼는 SK텔레콤과 협력해 중장기 GW 단위의 신규 사업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정석근 SK하이퍼 대표는 "SK하이퍼는 SK그룹의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청사진을 현실로 구체화하는 핵심 역할"이라며 "체계적이고 빠른 실행으로 핵심 인프라와 고객을 선점해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