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해킹에도 2위 탈환…넷플릭스 1600만 고지 밟았다

주요 OTT 월간활성이용자 수 전월 대비 1.3% 증가
6월 티빙 MAU 970만 명 전년 比 10% 증가…쿠팡플레이 눌러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티빙이 지난달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를 유입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1600만 명을 돌파하며 선두를 굳혔고 쿠팡플레이는 이용자가 26만 명가량 감소했다.

3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OTT(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의 MAU는 4282만 8648명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넷플릭스가 1617만 2272명으로 전월보다 84만2627명(5.5%) 늘며 처음으로 1600만 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웹툰 원작의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등 신작 흥행 효과가 이용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같은 기간 티빙은 969만 7108명으로 전월보다 87만 8794명(10.0%) 증가하며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티빙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지만 프로야구(KBO)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앞세워 이용자를 늘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은 6월 3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비밀번호, 환불 계좌번호, 서비스 등이며 유출 규모는 1953만 명으로 알려졌다.

5월까지 2위 자리를 지키던 쿠팡플레이 MAU는 885만 4483명으로 25만 9850명(2.9%) 감소하며 티빙에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스포츠패스 가격 인상과 유럽 축구 시즌 종료가 맞물리며 일부 이용자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 기간 다큐멘터리 '국대: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 예능 '원희는 스무살' 등을 공개했다.

6월 웨이브 MAU는 396만 7586명으로 전월보다 3.8% 감소했다.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도 312만 8794명으로 15.8%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계절적 영향으로 OTT 이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흥행 콘텐츠를 앞세운 플랫폼으로 이용자 몰렸다고 풀이한다.

해킹 사고가 발생한 티빙과 관련해서는 향후에도 이용자 이탈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KBO 중계 효과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최근 해킹 사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민감도도 과거보다 다소 낮아진 영향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름철이 되면 야외활동이 늘면서 TV나 OTT 이용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폭염과 장마 등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OTT를 비롯한 전반적인 스크린 이용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흥행 콘텐츠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