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통신사 정보보호 투자 쑥
전년 대비 22% 증가…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 영향 풀이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정보보호에 투자한 총액이 3600억 원을 넘어섰다.
연이은 해킹 이슈로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해인 만큼 투자액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3사 중 가장 많이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이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 총액은 36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SK텔레콤(017670)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1435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 폭(53.7%)도 3사 중 가장 컸다. 정보기술(IT) 부문 전체 투자액에서 정보보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6.7%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526명으로 전년(337명) 대비 61%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 전담 인력 확충, 모바일·클라우드 인증 체계 등 기술적 보안 조치, 취약점 점검 및 대응체계 수립 등에 주요 투자를 진행했다.
KT는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12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IT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다.
이 기간 정보보호 인력은 317명으로 9.3% 증가했다. 정보보호 투자는 주로 전사 웹 취약점 진단 및 APT(아시아태평양통신협의체)심화 진단, 통신 인프라 보안 취약점 점검 및 개선, 보안 컴플라이언스 교육 시행 등에 진행됐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9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전체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7.7%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51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신규 보안 설루션 도입 △VPN, 방화벽 등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 확대 △보안 프로젝트 강화 등이다.
업계는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향후 5년간 7000억 원, KT는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정보보호 투자는 통신 서비스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투자 영역이 됐다"며 "AI 확산으로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투자 규모는 앞으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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