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해킹 여파에 1분기 실적도 주춤…LGU+ 나홀로 성장세

해킹·보상 등 비용 부담 지속…LGU+ 가입자·인프라로 선방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의 모습. 2024.9.6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수익성 둔화 흐름이 이어진 반면 LG유플러스(032640)는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T도 조만간 날짜를 확정해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 52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감소할 전망이다. 연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약 4조 3873억 원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여파에서 아직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다. 올해 초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로 가입자 16만 명을 회복했지만 지난해 해킹 여파로 감소한 무선 가입자 감소로 인한 이동전화 수익 영향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간 실적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와 기존 데이터센터의 상면 증설 등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이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투자한 앤트로픽의 지분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KT는 1분기 연결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4881억 원이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9.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경우 지난해 해킹 사태 관련 보상을 시작한 여파가 컸다. KT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3일까지 위약금 면제를 실시했고, 그 기간 약 23만 명이 이탈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 및 고객 감사 패키지 제공 영향도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이동전화매출액 성장률 저하가 나타나고 있고 자회사 지급수수료 증가와 더불어 바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연결 매출은 3.9조 원, 영업이익은 2761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 2.8%, 영업이익 8.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정보유출 사태가 있었고, 최근 가입자식별번호(IMSI) 논란도 더해졌지만 실적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유무선 가입자 증가에 따른 본업의 안정적 성장, AIDC 중심의 기업인프라의 고성장 등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형성장은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에 따른 유무선 가입자 순증과 기업인프라의 고성장에 기인했다"며 "1월 번호이동 시장이 확대됐음에도 퀄리티 중심의 가입자 유치로 마케팅비 증가는 제한적이었고 전년도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이어지며 이익 성장세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