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 체제' 출범…국민연금 찬성표로 힘 실어(종합)
정관 개정·자사주 매입 추진
주주·노조 "이사회 전횡" 비판…무자격 이사·배당 문제 도마
- 김민수 기자,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이민주 기자 = KT(030200)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자가 공식 취임했다. 2대주주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며 박윤영호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이사회 책임론과 거버넌스 쇄신 요구가 동시에 제기되기도 했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주총을 앞두고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실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연금기금도 이날 주총에서 박윤영 대표 선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선임뿐만 아니라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총 9개 의결 안건이 의결됐다.
사내이사로는 박현진 이사가 선임됐다. 박 신임 이사는 KT밀리의서재 및 KT지니뮤직 대표이사, KT Customer전략본부장, 5G사업본부장 등을 지내는 등 통신과 미디어 분야에서 폭넓은 사업 경험을 쌓아 왔다.
사외이사로는 김영한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가 선임됐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 이사가 선임됐다.
이 밖에도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안건과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2025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28조 2442억 원, 영업이익 2조 4691억원으로 승인됐다. 4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됐으며, 오는 4월 15일 지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해 왔다. 올해 9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상법 개정 취지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승인 계획'을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를 통해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에 대한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김영섭 KT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발생한 침해 사고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KT는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 가치에 항상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총 현장에서는 거버넌스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주와 노조 측 참석자들은 이사회 책임론을 제기하며 경영진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주주는 조승아 사외이사 논란과 관련해 "자격이 없는 사외이사가 무려 1년 9개월이나 위법하게 활동했다"며 이 기간 받은 급여가 환수됐는지 여부가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김영섭 KT 이사회 의장은 "검토했지만 공시 정정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실제 근무를 한 것은 환수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시가 있어 환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한편 KT전국민주동지회는 성명에서 "박윤영 사장에게 즉시 실패한 구조조정의 원상회복과 KT 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KT의 잘못된 구조조정 등 경영 실패를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며 "단기 수익만을 우선시한 경영이 빚은 해킹 사태 등 경영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인사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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