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AI' 다른 전략…통신 3사, MWC26서 차별화

SK텔레콤 'AI 인프라'·KT '기업 AX'·LGU+ '사람 중심AI'전략
AI 데이터센터·에이전틱 패브릭·익시오…통신사 역할 변화 본격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obile World Congress 2026, MWC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SKT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전시관을 소개하고 있다. (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 ⓒ 뉴스1 임세영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김민수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우며 각기 다른 전략을 제시했다.

AI 인프라 구축부터 기업용 업무 자동화, 이용자 경험 중심 서비스까지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통신 사업을 AI 기반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은 공통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017670)은 AI 데이터센터(AI DC), GPU 인프라, AI 기반 무선망 기술인 AI-RAN 등을 중심으로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인프라 확장을 통해 AI 연산 기반을 확보하고 통신망에도 AI를 적용하는 AI-RAN 기술로 네트워크 구조의 지능화를 추진하는 구상이다.

전시관에서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엑스 케이원(A.X K1)' 시연과 함께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기술도 소개됐다. 이를 통해 통신사를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KT 모델들이 K-컬처와 대한민국 혁신 기술을 결합한 KT의 전시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 ⓒ 뉴스1 임세영 기자

KT(030200)는 '광화문광장'을 콘셉트로 한 전시관을 조성하고 기업용 AI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Agentic Fabric)’을 중심으로 기업 AX(AI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에이전틱 패브릭은 여러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기업 업무를 자동화하는 구조의 플랫폼으로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계해 실제 업무 흐름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차세대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와 업무 자동화 설루션을 함께 공개하며 통신·재무·영업 등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플랫폼과 실증 사례를 전면에 배치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사람 중심 AI'를 주제로 초개인화 AI ‘익시오(ixio)’와 AI 데이터센터(AIDC),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기술을 공개했다.

익시오는 통화 내용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해 일정 관리나 정보 제공 등을 수행하는 AI 서비스다. 향후 로봇 등 피지컬 AI와 연동해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전시관에서는 보안 및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과 미디어아트 전시를 결합해 이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번 MWC26에서 통신 3사는 모두 AI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지만, SK텔레콤은 AI 인프라 구축, KT는 기업용 AI 플랫폼, LG유플러스는 이용자 경험 중심 서비스에 각각 초점을 맞추며 서로 다른 방향성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MWC26은 'IQ 시대(The IQ Era)'를 주제로 열렸으며 전 세계 205개 국가에서 29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통신·플랫폼·반도체 기업들이 AI 기반 연결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앞다퉈 선보이며 산업 전반의 지능화 흐름을 보여줬다.

27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내 LG유플러스 전시관에서 현지 관계자들이 AI 전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로 그려본 미래상을 소개하고 있다. 2026.02.27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2026.3.1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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