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거실 TV가 AI 소통 창구 됐다"

KT, 지니TV AI 에이전트 도입 6개월…셋톱박스 데이터 분석

모델들이 지니 TV AI 에이전트로 TV를 통해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 (KT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TV가 인공지능(AI)과 대화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T(030200)는 자사 IPTV 셋톱박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V가 단순 콘텐츠 시청 기기를 넘어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7월 도입된 KT 지니TV AI 에이전트 지원 셋톱박스가 200만 대로 확대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에는 "지니야 TV 켜줘", "채널 바꿔줘" 등 단순 명령 수준의 음성 인식이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일상적인 질문과 대화를 주고받는 형태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억(LTM, Long-term memory) 기반 상호 작용 데이터 분석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엄마', '아빠', '사랑' 등 가족을 의미하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KT는 "이는 이용자들이 AI를 보다 친숙한 존재로 인식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연인·일상 키워드가, 30~40대에서는 자녀 양육과 관련된 단어가 두드러졌다. 50대 이후부터는 취미와 건강 관련 키워드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월별로는 계절과 사회적 이슈에 따라 관심사가 변화했다. 7월에는 에어컨, 8월에는 한화·기아(야구), 'K-pop 데몬 헌터스'(넷플릭스), 9월에는 '폭군의 셰프'(tvN), 손흥민, 10월에는 축구, 11월에는 김연경, '태풍상사'(tvN), 12월에는 '모범택시'(SBS), '미스트롯'(TV 조선) 등의 키워드가 등장했다.

특히 드라마·스포츠 등 미디어 관련 단어가 반복적으로 상위에 올랐다.

AI와의 대화는 오전 8시와 오후 7시에 가장 많이 집중됐으며, 하루 평균 발화 횟수는 3회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니야 굿모닝", "잘자", "고마워", "사랑해" 등 인사와 정서 표현도 누적 수만 건에 달했다.

KT는 올해 말까지 지니TV AI 에이전트 적용 대상을 약 500만 대로 확대하고, 이미지·오디오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은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TV 제어 기능을 넘어 이용자의 취향과 감정, 생활 패턴을 이해하는 생활형 AI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세대와 계층이 AI 일상화를 체감하고, 지니 TV를 가족 구성원처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능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