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과기·정통인 신년인사회…통신 3사 CEO 불참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이동통신 3사 CEO 모두 불참
지난해 통신사발 해킹 사태·KT 대표 문제 등 배경 지목돼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매년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인 500~600명이 모이는 '신년인사회'에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불참했다. 3사 CEO가 모두 불참한 건 2023년 이후 처음이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에는 김민석 총리 및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 분야 학계·연구자·기업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이 개최한 이번 행사는 기존에 각각 열리던 두 분야 신년인사회를 2014년부터 통합해 열어 온 행사다. 행사 성격상 과기정통부가 주도하고 있다.
방송통신인이 대거 모이는 만큼 통상 통신 3사 대표들도 해당 행사에 참석해 신년 회동을 가졌다. 올해는 3사 대표 대신 대외협력(CR) 임원들이 대신 자리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1년, 2022년 행사와 2023년을 제외하면 3사 CEO 모두 참석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모두 "경영상 다른 일정이 있다"며 대표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연이은 통신사발 대규모 해킹 사태가 있었다는 점과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KT의 현재 상황에 주목한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해킹 문제가 언급되기도 했다. 사전에 접수된 국민들의 질문을 토대로 분야별 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답하는 '대국민 소통 시간'에는 연이은 해킹 사태에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KT의 경우 김영섭 현 대표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 등으로 연임을 포기하고 차기 대표 후보로 박윤영 전 사장이 내정된 상태다. 앞서 통신 3사 CEO가 모두 불참한 지난 2023년 행사 당시에는 구현모 전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놓고 정부와 여권의 '황제 연임' 우려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 대표 이슈가 있다 보니 김영섭 대표가 참석하기 어려웠을 거고, 다른 통신사들도 격을 맞추기 위해 대표 대신 유관 임원을 참석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