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영업익 하락은 희망퇴직 영향…디지털 혁신 위한 것"
[IR종합] 여명희 LGU+ CFO "사업구조 경량화 지속"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한 것을 놓고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의 영향이라며, 희망퇴직으로 인한 조직 경량화가 장기적으로 디지털 전환 및 수익성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 108억 원, 영업이익 161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 영업이익은 34.3% 감소한 수치다. 600명 수준으로 알려진 희망퇴직으로 인해 약 15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여명희 LG유플러스(032640)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희망퇴직 인건비에 의한 영업이익 감소를 언급하며 "이번 희망퇴직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의 일환으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위한 사업 구조 경량화를 지속 추진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영향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117억 원을 기록, 개선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 CFO는 "남은 4분기에도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과 더불어 비핵심사업 효율적 재편, 자원 배분 최적화,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원가 경쟁력 강화에 중요 동력이 될 거다. 사업 구조를 변화시켜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희망퇴직이 주주 환원 정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도 언급했다. 임직원 수 감소로 내년부터는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이에 기반한 실적 개선을 토대로 주주 배당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여 CFO는 "주주 환원과 관련해 주주 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인해 주당 배당금 추가 상승 여력이 확보될 수 있고, 배당 총액을 축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 실적 개선에 기반한 배당 확대는 인건비 절감 등 구조적 비용 효율화 효과가 추가로 반영되는 2026년부터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5852억 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비용(CAPEX)은 43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를 두고 LG유플러스 측은 '단통법 폐지'에 따른 마케팅 경쟁이 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여 CFO는 "지난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로 경쟁 심화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 안정 국면에 접어들며 완화된 흐름이 지속됐다"며 "면밀한 분석으로 마케팅 비용 집행 효율성 확대, 서비스 차별화, 디지털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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