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새 수장 정재헌 "국가대표 AI 기업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

'SK AI 서밋'서 SKT AI 인프라 전략 발표…취임 후 첫 무대
"통신사만 가능한 '엣지AI'…초저지연·저비용 수요 대응"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사장(CEO)이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AI 대전환 시대의 한가운데서 국가를 대표하는 AI 기업의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SK텔레콤(017670)의 새 수장을 맡은 정재헌 최고경영자(CEO)가 첫 공개 석상에서 취임 소감을 밝혔다.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정 신임 CEO는 통신사만의 강점을 살린 SK텔레콤의 주요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다.

정 CEO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인프라 전략의 넥스트: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2.0'을 주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정 CEO는 "키노트 세션 스피치가 제 첫 업무"라며 "AI 혁신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처음 인사 드리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정 CEO는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전략이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GPU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확장을 통해 AI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있며, 울산 AI 데이터센터(AI DC), 가산 GPU 클러스터 '해인' 등 구축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정 CEO는 SK텔레콤의 '넥스트' AI 인프라 전략으로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센터(DC) 솔루션'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인프라 분야에서는 울산 AI DC를 1기가와트(GW) 규모 크기로 확대 확장하고, 오픈AI와 함께 서남권 AI DC를 신설해 국내 기반을 다진 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현재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AI DC 건설과 더불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정 CEO는 통신사 강점을 살린 전국망을 활용한 '엣지AI'를 강조했다.

정 CEO는 "AI 서비스가 늘면서 통신사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며 "엣지AI는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나 온디바이스 AI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초저지연·저비용 수요 분야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통신사만이 가능한 고유 영역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의 AI 기술 및 인프라와 SK하이닉스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제조 AI' 전용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함께 'RTX 프로 GPU' 2000대를 기반으로 제조 AI에 특화된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I 인프라 사업의 솔루션 확장을 차기 전략으로 들었다. 정 CEO는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비용 효율성, 구축 신속성 등에 대응할 수 있는 AI DC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해 그룹사 및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CEO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DC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SK텔레콤은 오늘 말씀드린 전략을 기반으로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