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정원 양자키분배 장비 보안인증…국내 장비 첫 사례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는 자사가 개발한 양자키분배(QKD) 기술이 적용된 장비가 국가정보원 보안 검증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제조 장비 중 첫 사례다.

양자키분배는 양자 특성을 접목한 별도 장비를 통해 제3자가 암호키 탈취를 시도할 경우 이를 감지하고, 탈취하려는 데이터를 변형해 해킹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KT는 자사 미래네트워크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양자키분배 원천기술을 국내 전송 장비 제조사인 ‘코위버’로 이전해 이번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의 보안 기능 시험을 거쳐 국정원으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았다.

KT는 "이 장비는 전체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하는 중앙 노드 1대에 중앙 노드에 연결된 분산 네트 지역 노드 6개를 연결해 양자 암호를 구성하는 1:6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1:1 방식의 장비보다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으로 KT는 국가·공공기관에 안정적으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해킹,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의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KT는 보유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양자키분배 장비의 보안인증서 획득을 시작으로 국내 양자암호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