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1조148억 전년比 105.4%↑…분기 최대(종합)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에 어닝 서프라이즈…매출 7조 4274억원
통신 경쟁력 강화·AICT 전환 성공적…자회사 부동산 분양 이익
- 이기범 기자,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김정현 기자 = KT(030200)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와 AICT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실적 개선 요인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반사이익과 자회사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임금단체협상이 3분기로 미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한 1조 148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8658억 원을 17.2%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은 13.5% 늘어난 7조 4274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후 가입자를 흡수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무선 사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 781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무선 가입자 수는 2749만 1000명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258만 7000명, 전 분기 대비 104만 6000명이 증가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9.5%인 1086만 6000명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만 5236원을 나타냈다.
유선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1.4% 증가한 1조 3345억 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순증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 추진에도 통신과 AI·IT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9227억 원을 기록했다.
AI·IT 분야가 구축형 사업(Design&Build) 및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8%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에는 대형 고객사 및 IT 기업을 대상으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해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그룹사 매출도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KT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DC)와 클라우드 사업의 균형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 증가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BC카드가 국내 결제 매입액 감소에도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성 강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여수신의 고른 성장과 고객 기반 확대를 이어가며, 6월 말 기준 고객 수 1400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하반기 글로벌 빅테크 협력 기반으로 AX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AI 모델인 '믿음 2.0'을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기반으로 개발되는 GPT 모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프리미엄 파트너사로 선정돼 자사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와 팔란티어 핵심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통신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더해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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