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후보로 디지코 계승자 '윤경림' 낙점

디지털전환(DX) 전문성, 주주 가치 등에서 높은 평가
오는 3월 주총 승인 거쳐 공식 취임 예정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KT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윤지원 기자 = KT(030200)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낙점됐다. 윤경림 사장의 대표 취임 여부는 오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7일 오후 KT 이사회는 윤 사장을 포함해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Mass 총괄(사장) 등 후보자 4인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후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특히 KT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디지털 전환(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사장은 주주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적임자이자 DX 사업 가속화 및 AI 기업 혁신을 주도할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른바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이어갈 계승자로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지속해 KT의 대표 선임 절차를 놓고 '그들만의 카르텔'이라고 논평을 내놓는 상황에서 윤 사장의 대표 선임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002년 정부 지분이 매각되면서 민영화된 소유분산기업이다. 소유분산기업은 소유 지분이 분산되어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 형태다. 이 때문에 CEO 선임 과정에서 지속해서 외풍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KT새노조는 "장장 3개월에 걸쳐 KT가 온갖 수모를 겪은 끝에 이루어진 이 결정이 또 다른 리스크의 시작이 아닐까 우리로서는 매우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윤경림 사장은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밟았다. KT에는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을 거쳐 2006년 처음 몸담았다. 당시 KT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디어본부장, 서비스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0년 CJ로 자리를 옮겨 CJ 그룹 전략 기획·사업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는 부사장직을 맡았지만, 2014년 KT로 복귀했다.

이후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맡던 중 퇴사해 2019년 3월 현대자동차 부사장직을 맡았다. 2021년 다시 KT로 복귀했으며, 현재 맡고 있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으로 영입됐다. 이처럼 윤 사장은 KT에만 3번 입사한 이력을 갖고 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