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를 쓱"…KT,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유통 혁신' 팔걷었다
멤버십·매장 디지털화·물류·부동산·광고 등 5대 분야 협력
"중장기적으로 합작사 설립에 공동 투자 등 논의"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KT가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유통 분야 디지털 전환(DX)에 나선다.
14일 KT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세계그룹과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멤버십 협력을 통한 이용자 경험 혁신 △KT 인공지능(AI)·DX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신세계 오프라인 스토어 디지털화 △AI 기반 물류 선진화 및 물류 인프라 공동 운영 △부동산 메가 프로젝트 공동 개발 △디지털 광고∙마케팅 확대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앞서 KT는 금융(신한금융그룹), 콘텐츠(CJ ENM), 모빌리티(현대자동차그룹), 클라우드(메가존) 등 분야에서 제휴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에는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전방위적 사업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양사는 신규 멤버십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또 이마트∙이마트24 등 오프라인 매장 내 공간 관리를 위해 KT의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도 접목한다.
AI 기반 물류 사업에도 힘쏟는다. KT는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서비스, 배송 최적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도 밝힌 바 있다. 양사는 롤랩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세계 물류센터 첨단화는 물론, AI 통합 물류 배송에 대한 공동 투자∙개발에 나선다.
부동산 메가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도 추진한다. 양사의 역량을 합쳐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미래형 라이프 공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KT는 5G 네트워크를 비롯해 로봇,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증강·가상현실(AR∙VR)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등의 기술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KT 자회사 나스미디어를 통해서도 디지털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T와 신세계그룹은 양사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업 협력체를 조직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체결한 5개 사업분야 중심으로 프로젝트 조직을 가동해 사업 실행에 속도를 높이고 추가 협력 가능한 사업 분야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론 합작사 설립, 공동 투자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최원석 BC카드 대표 △최남철 KT에스테이트 대표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임영록 대표 신세계프라퍼티 등이 참석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그룹과 KT의 협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행"이라며 "긴밀한 실무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유통 분야를 선도하는 신세계그룹의 노하우에 KT의 디지코 역량을 더해 고객경험 혁신은 물론 유통을 비롯한 연관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리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가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대한 공감대를 가진 만큼 범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고객 삶의 질과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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