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찾던 가품, AI가 모니터링"…홈앤쇼핑 검증 체계 전환

페이커즈와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상품·셀러·유통 경로 분석
위조품 의심 게시물 선별…판매 중단·전문 검증 연계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홈앤쇼핑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홈앤쇼핑이 위조 상품 유통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했다. 가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이 온라인 유통망을 타고 확산함에 따라 판매 이후 민원과 환불로 대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탐지와 차단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AI 기반 가품 모니터링 기업 페이커즈와 협력해 상품 이미지와 상품명, 판매가격, 판매 패턴, 유통 경로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핵심은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대량의 판매·유통 데이터를 분석해 위조 상품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우선 추리는 데 있다. 정품 이미지나 설명을 차용하면서도 가격 또는 판매 방식이 비정상적인 게시물, 특정 판매자와 유통 경로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상 징후 등을 데이터로 포착하는 방식이다.

홈앤쇼핑은 시스템이 위험 신호를 감지한 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를 중단하고 협력사의 소명자료와 정품 여부를 확인한 후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고객 VOC로 접수된 의심 사례에는 전문기관과 연계한 실물 검증까지 적용한다.

AI 기반 가품 모니터링은 화장품·패션을 중심으로 먼저 확산해 왔다. 외관이 유사한 가품이 정품 이미지와 비슷한 가격,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될 경우 개별 판매 게시물만 보고 가품을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페이커즈는 이미지와 상품 설명, 가격 등 비정형 데이터와 판매자별 판매 패턴, 유통 경로를 함께 분석해 위조 상품 의심 사례를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뷰티 업계에서도 에이피알(APR)·아누아·스킨1004 등이 AI 모니터링을 활용하거나 관련 기업과 협력해 가품·유사품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홈앤쇼핑의 경우 병행수입 명품 상품에 대한 별도 검증 체계도 병행한다. 지식재산권보호협회의 진위 검증을 통과한 상품만 판매하고, 방송 이후에도 품질과 진위 관련 이슈를 점검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위조 상품 모니터링과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상품 검증 역량과 품질관리 수준을 높여 건전한 유통 질서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