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 넘어 환경플랜트"…한솔제지, 에콰도르 9년 하수도 사업 마무리
EDCF로 산토도밍고에 40㎞ 하수관로·일 2만톤 처리시설 구축
한솔이엠이 흡수합병 수처리 사업 확대…중남미 수행 역량 입증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솔제지(213500)가 에콰도르에서 약 9년간 추진한 하수 인프라 구축사업을 마무리했다. 종이를 생산·판매하는 제지사업을 넘어 친환경 소재와 환경플랜트로 외연을 넓혀 온 한솔제지가 해외 환경 인프라 수행 실적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정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추진된 에콰도르 산토도밍고 환경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고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조성한 정책기금이다. 이번 사업은 하수처리 기반이 부족했던 산토도밍고 지역의 수질오염과 위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솔제지는 2017년부터 현지 하수관로와 하수처리시설 건설을 맡았다. 사업 대상 지역은 생활하수와 오수가 충분히 처리되지 않은 채 하천 등으로 유입되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40㎞ 규모 하수관로와 하루 2만톤의 하수·오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구축했다. 시설이 가동되면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와 오수를 체계적으로 수집·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하천으로 흘러드는 오염원을 줄이는 한편 약 19만명의 지역 주민이 하수처리 인프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솔제지 환경사업부문의 해외 수행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솔제지는 산업용지·인쇄용지·특수지를 주력으로 생산·판매하지만, 2022년 한솔이엠이를 흡수합병하며 환경플랜트 사업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환경사업부문은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건설·운영, 환경관리 업무 등을 맡는다.
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쇄용지 수요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감열지와 친환경 포장재, 나노셀룰로오스 등 고부가 소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처리와 폐기물 자원화 수요가 늘어나는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 시장을 대상으로 환경 인프라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니카라과 후이갈파 정수장, 아제르바이잔 하수처리장, 인도네시아 바탐 하수처리사업 등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평택에코센터, 수도권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사업, 김포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금산 하수관거정비사업 등을 진행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지하수 관개·농촌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에티오피아 사업의 준공 목표 시점을 2028년 9월로 제시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다양한 현지 여건 속에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환경 인프라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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