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코스닥·자본시장 규제 부처에 할 말 하는 장관 되겠다"

금융당국 주도개편에 벤처 목소리 반영…"필요시 금융위원장과 토론"
갭투자·이해충돌 반박…"홍제동 아파트 4년간 실거주한 신혼집"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에서 차담회를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2026.09.10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코스닥 시장과 자본시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중기부 장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0일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를 찾아 벤처 업계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의 활동에 애로가 되고 새로운 시도를 가로막는 규제들은 대부분 다른 부처들이 갖고 있다"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혼자 외롭게 고군분투하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규제 해소, 중기부의 일"

이 후보자는 기업 규제 개선을 중기부의 핵심 역할로 규정했다.

이 후보자는 "불합리한 규제 해소는 타 부처의 일이 아닌 중소벤처기업부의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규제 부처의 장관들과 토론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으로 일하게 된다면 코스닥 시장에 할 말을 하는 장관, 자본시장에도 목소리를 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주도해 온 코스닥 시장 개편 정책과 관련해서는 투자자 보호와 벤처·중소기업의 성장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을 총괄하는 부처로서 준비해 온 정책이 있겠지만, 중소벤처기업이 우려하는 것은 무엇인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금융위원장과도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하여 주요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부터"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자신이 주도해 온 상법 개정과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이해가 충돌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중소벤처기업의 가장 어려운 문제는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며 "코스닥이 정상적인 성장자금 조달 창구나 벤처 회수 창구로 기능하지 못한 점이 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뢰를 회복하려면 기업 내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며 "코스닥 시장이 건전해지고 신뢰를 회복하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중소벤처기업도 성장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갭투자·이해충돌 의혹 반박

이 후보자는 최근 제기된 갭투자와 이해충돌 의혹에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홍제동 아파트와 관련해 "2016년 매입 등기 직후 도배·장판·창호 교체만 하고 들어가 실제 거주한 신혼집"이라며 "4년 가까이 실거주한 주택에 어떤 근거와 논리로 갭투자라는 용어를 쓰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시장감시위원회 위원과 기후변화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 대표를 겸임한 것을 두고 제기된 이해충돌 논란에는 "공익 목적의 시민단체 활동은 법과 제도상 사적 이해관계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주식 보유나 회사 재직, 급여 수령 등이 전혀 없는 공익 활동까지 이해관계로 본다면 공무원들끼리 모든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벤처기업협회를 방문,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만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