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50% 뛰고 운임 3배"…중동發 中企 피해 1071건
조달 기간 정상화에도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출고 지연에 대금 회수도 차질…생산 차질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전쟁 초기 발생했던 원·부자재 조달 지연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가격은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최대 5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접수된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사례는 총 1071건으로 전주보다 10건 증가했다.
실제 피해·애로 사례는 840건으로 전주 대비 9건 늘었다. 향후 피해 가능성을 우려한 사례는 161건이다.
국가별 피해·애로 접수 현황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중복 집계를 포함한 피해·애로 접수 1001건 가운데 기타 중동 국가 관련 사례가 6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란 관련 사례는 109건, 이스라엘 관련 사례는 98건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는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차질이 생산·납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한 중소기업은 전쟁 직후 원·부자재 조달 기간이 평소보다 4~6주 이상 늘어나면서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현재 조달 기간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원·부자재 가격은 여전히 기존보다 30~5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상 물류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기업은 전쟁 여파로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 예상 운임보다 약 3배 높은 운송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적 일정이 미뤄지면서 추가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 수출을 위해 생산한 제품을 제때 선적하지 못해 별도의 창고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운임뿐 아니라 창고 보관료까지 부담하고 있다.
물류 차질은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제품을 수출하는 한 기업은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하고도 현재 출고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상 운송 여건이 안정되면 출항할 예정이지만 수출대금이 출항 이후 지급되는 계약 구조여서 선적이 미뤄지는 만큼 대금 회수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중기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본부와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온라인·유선·대면 신고를 계속 접수하고 있다. 피해 신고가 접수된 기업 수출바우처와 정책금융 등 지원사업 이어갈 방침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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