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유성 페인트 경계 지웠다"…KCC, AI 조색 '스마트 3.0' 공개
빅데이터 기반 상대적 조색 최적화…특수도료 초정밀 컬러 매칭
원료·광택·발색 변수 분석 색상 편차 최소화…대리점 대응력 강화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KCC(002380)가 수성·유성·특수도료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색상 차이를 잡는 인공지능(AI) 기반 조색 시스템을 선보였다. 같은 컬러 번호를 적용하더라도 도료의 원료와 광택, 발색 특성에 따라 실제 시공면의 색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를 빅데이터와 AI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초정밀 조색 시스템 'KCC Smart 3.0'을 공개했다. Smart 3.0은 수성·유성·특수도료 등 제품군이 달라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색상 일치도를 구현하는 '초정밀 컬러 매칭' 기술을 적용했다.
KCC 관계자는 "페인트는 동일한 색상 코드와 배합값을 적용해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며 "단일 제품에서 원하는 색을 구현하는 기존 조색 기능을 넘어 제품군 간 상대적 색상 편차까지 관리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KCC에 따르면 수성도료와 유성도료는 수지와 용제 등 구성 성분이 다르고, 표면 광택과 건조 이후 발색 특성도 제각각이다. 벽면에는 수성도료를, 몰딩과 문틀에는 유성도료를 사용하는 인테리어 현장에서는 이 같은 이색 현상이 공간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업시설과 브랜드 매장, 기업 사옥처럼 색상 통일성이 브랜드 정체성과 직결되는 공간에서는 더욱 민감한 문제다.
KCC는 수만 가지 도료 조합과 발색 데이터를 축적해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AI 기반 조색 알고리즘에 적용·검증해 왔다. AI가 특정 제품의 목표 색상을 기준으로 설정한 뒤 다른 제품에서도 유사한 색감이 구현되도록 원료와 광택, 발색 특성을 종합 분석해 안료 및 배합 비율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은 단계적으로 진화해 왔다. Smart 1.0은 국내 주요 컬러북 색상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Smart 2.0은 디지털 측색기로 현장의 다양한 색상을 측정해 도료로 구현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색상 코드가 없는 색도 대리점에서 측색해 조색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존 2~3일 걸리던 작업을 약 5분으로 줄였다는 것이 KCC 측 설명이다.
Smart 3.0은 '서로 다른 도료에서도 같은 색으로 보이게 하는 기술'로 범위를 넓혔다. 외벽과 내부 공간에 각기 다른 도료를 사용해야 하는 기업 사옥에서도 일관된 색상 적용을 지원한다.
김광주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상무)은 "KCC Smart 3.0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별 최적의 조색 레시피를 구현해 서로 다른 제품에서도 일관된 컬러 품질을 제공하는 초격차 조색 시스템"이라며 "대리점의 전문성과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욱 정밀한 컬러 경험을 제공하는 KCC만의 인캔(In-Can) 토털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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