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남아 투자판 넓힌다"…SBVA, 비전펀드 출신 벤처파트너 2명 영입
이지행·카즈 요시마루 합류…공동투자·신규 펀드 추진
"글로벌 기술 생태계·아시아 가교 역할 강화"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SBVA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출신 투자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며 글로벌 투자 보폭을 넓힌다. 단순히 해외 투자 비중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신규 펀드를 만들고 포트폴리오 기업의 현지 사업 확장까지 지원하는 '성장형 VC'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BVA는 이날 이지행(Chris Lee) 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파트너와 카즈 요시마루(Kaz Yoshimaru) 전 디렉터를 벤처파트너로 영입했다. 이지행 벤처파트너는 동남아시아, 요시마루 벤처파트너는 미국 투자 생태계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소프트뱅크벤처스로 한국에 설립된 후 2023년 싱가포르 투자사 디에지오브(The Edgeof)에 인수되며 소프트뱅크그룹에서 분리됐다. 이후 2024년 사명을 SBVA로 바꾸고 독립 체제를 갖췄다.
SBVA는 과거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시절 국내 스타트업의 초기 발굴과 성장 투자에 주력해 왔다. 루닛, 당근, 업스테이지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현재는 약 3조 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며 국내외 10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영입은 한국 중심의 투자 기반을 미국과 동남아까지 확장하는 동시에, 투자 이후 해외 판로·파트너·후속 투자자를 연결하는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지행 벤처파트너는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거친 그로스 투자 전문가다. 야놀자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로(Carro), 방글라데시 모바일 금융 기업 비캐시(bKash), 어드밴스 인텔리전스 그룹, 아이유노, 펀딩 소사이어티즈 등의 투자에 참여하며 아시아 성장기업 투자 경험을 쌓았다.
그는 SBVA에서 동남아 공동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신규 펀드 조성을 지원한다. SBVA 포트폴리오 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사업 파트너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시장 안착과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요시마루 벤처파트너는 2015년 소프트뱅크그룹에 합류한 뒤 비전펀드 투자 디렉터로 미국 투자팀에서 글로벌 기술기업 투자를 담당했다. 데이터브릭스, 위즈(Wiz), 퍼플렉시티, 시에라(Sierra) 등에 투자했으며, 이들 기업의 일본 진출 과정에서 현지 파트너십 확보와 사업 확장을 지원해 왔다.
SBVA에서는 미국 테크·벤처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의 기술기업을 아시아 시장과 연결하고 한국과 동남아 스타트업에는 미국 시장 진출 경로를 제공하는 양방향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준표 SBVA 대표는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이끌어 온 풍부한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가"라며 "이번 합류를 계기로 자사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아시아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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