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매출·수익성 개선…"생산적 금융 강화해야"
매출액증가율 6.2%·영업이익률 7.9%…전년 동기 대비 개선
부채비율 69.5%로 상승…중견련 "규제 합리화로 산업 활력 높여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해 1분기 상장 중견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세가 확대된 데다 원가 부담 완화와 영업외수익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다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함께 상승하면서 재무 안정성은 다소 약화했다. 중견기업계는 기업의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상장 중견기업 경영 분석'에 따르면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6.2%로 전년 동기 대비 4.8%포인트(p) 상승했다. 총자산증가율도 7.0%로 2.4%p 높아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4.8%p, 비제조업은 5.5%로 4.7%p 각각 상승했다.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좋아졌다.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9%로 전년 동기보다 1.3%p 상승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77.9%에서 올해 76.6%로 낮아진 영향이다.
영업외수익 증가도 힘을 보탰다. 외화환산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조6009억 원 증가하면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1%에서 11.6%로 3.5%p 뛰었다.
특히 비제조업의 수익성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비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0.4%로 2.0%p 상승했고 세전순이익률은 15.2%로 4.2%p 높아졌다. 제조업도 각각 6.8%, 10.0%로 개선됐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란히 개선됐지만 재무 안정성에는 부담이 나타났다. 상장 중견기업의 부채비율은 69.5%로 전년 동기보다 1.6%p 상승했고 차입금의존도도 0.2%p 오른 15.6%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71.2%로 2.3%p 상승해 비제조업(66.2%·0.1%p 상승)보다 증가 폭이 컸다.
중견련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여력을 뒷받침할 금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책·민간의 생산적 금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철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1분기 상장 중견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세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1.8% 성장 등에 더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역량을 재확인한 의미 있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민간의 생산적 금융 패러다임을 강화함으로써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 등 중견기업의 불가피한 안정성 약화를 해소해야 한다"며 "노동·환경 등 제반 분야의 규제 합리화를 통해 산업계 전반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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