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에어로겔 시트 양산 라인 구축"…아이원, EV 배터리 소재 승부수
상온·상압 공정 0.4~5㎜ 맞춤 생산…완성차·배터리사 공급 협의
신정우 대표 "EV·ESS·퍼스널 모빌리티 확장…게임 체인저 도약"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세종 명학산단의 에어로겔 소재 기업 아이원이 전기차(EV) 배터리 열폭주 확산을 차단하는 초박형 차열 시트 양산 채비를 마쳤다.
초임계 건조가 대표적 제조 방식으로 활용되는 에어로겔 시장에서 아이원은 상온·상압 기반 전구체 성형 공정을 적용해 공정 부담을 낮추고 제품 두께별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원은 0.4~5㎜ 두께의 에어로겔 시트를 고객사 요구에 맞춰 생산하는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회사가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제품군은 0.4~1㎜급 초박형 시트다. 전기차 배터리팩 내부는 셀, 냉각판, 구조재, 배선, 열관리 부품 등이 집적돼 있다. 차열재 두께는 팩 내부 공간 활용과 설계 자유도, 나아가 팩 수준 에너지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에어로겔은 나노 다공성 구조 덕분에 일반 단열재보다 열전도율이 낮고 내열성이 높아 배터리 화재 확산 방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관련 연구에서는 에어로겔 복합재가 열폭주 전파를 억제하거나 전파 시간을 지연시키는 결과가 보고됐다.
해외 상용 배터리용 에어로겔 차열재 가운데에는 UL 94 V-0 난연성과 0.4~5㎜ 두께 범위를 제품 사양으로 제시하는 사례가 있다. 다만 완성차·배터리 업체의 채택 여부는 소재 난연성 외에 팩 단위 열폭주 전파 시험과 내구성, 원가, 공급 안정성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아이원은 특허 기반 상온·상압 전구체 성형 공정을 통해 0.4㎜부터 5㎜까지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시트 제품을 구현했다. EV용 초박형 제품은 더 긴 열 차단 시간과 단열 성능이 요구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산업 설비에는 상대적으로 두꺼운 제품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아이원은 기존 초임계 방식 대신 상온·상압 공정을 적용해 설비 투자와 에너지 투입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초임계 공정은 고온·고압 설비와 운전 조건이 요구되는 반면 아이원은 전구체 성형 기반 공정으로 원가 경쟁력과 두께 조절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원은 외부 특허법인을 통해 해외 선발업체의 관련 특허를 대상으로 FTO 분석을 진행했고 자사 제품·공정이 분석 대상 특허의 청구범위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FTO 분석은 특정 제품·공정의 제조·사용·판매·수입 등이 특정 국가에서 유효하고 집행 가능한 제3자 특허의 청구항을 침해할 위험이 있는지 사전에 검토하는 절차다.
아이원은 FTO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잠재적인 특허 분쟁 리스크를 사전 점검하고, 해외 고객사 평가 및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정우 아이원 대표는 "초박형 시트화와 양산성을 확보한 만큼 안전성과 공간 효율을 동시에 요구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열·단열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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