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생명안전망' 강화…자살예방센터 연계 61곳으로 확대
소진공, 50대 남성 소상공인 집중 지원…경제적 어려움·심리위기 함께 살핀다
우울증 선별검사로 고위험군 조기 발굴…폐업 소상공인 심리회복·재기도 지원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손잡고 정신건강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국 단위 '생명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소진공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협력해 소상공인의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침체와 매출 감소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정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적인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50대 남성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소진공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주요 자살 동기 가운데 '경제생활 문제'가 53.0%를 차지하는 만큼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소진공과 희망재단은 소상공인이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반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우선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자살예방센터 간 1대1 매칭을 기존 35곳에서 61곳으로 늘렸다. 기존보다 71.4% 확대된 규모다.
양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고위험군 발굴·개입·연계 △자살 예방 인식개선 캠페인 △자살 예방 교육 △맞춤형 서비스 지원 △자살 위험 수단 차단 등 지역 밀착형 활동을 추진한다.
소진공 지역센터에는 우울증 선별검사 도구인 'PHQ-9'도 비치한다. 소상공인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전용 상담 전화와 지역 자살예방센터 등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폐업을 고민하거나 이미 사업을 정리한 소상공인의 심리적 회복과 재기도 돕는다.
소진공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희망재단과 함께 심리 회복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감 걷기와 해먹 명상, 밸런스 테라피, 싱잉볼 명상, 다도 명상 등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돕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1대1 맞춤형 컨설팅도 상시 제공한다. 폐업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자신감을 회복해 재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혼자 고립되지 않도록 마음까지 살피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위기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하는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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