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산업 현장 지켜라…중진공-KB금융그룹, 안전 예방 '맞손'

외국인 근로자에 모국어 강의…현장 작업자 실시간 데이터 분석

중진공이 KB금융그룹과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AI 생성 이미지)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KB금융그룹이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안전물품 보급부터 스마트 안전 플랫폼 도입,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교육까지 현장 중심 지원을 확대하며 산업재해 예방에 협업했다.

중진공은 KB금융그룹과 함께 '중소기업 산업안전구축 지원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분야별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5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재해 사망 사고는 건설업 비중이 47.3%로 가장 높으며 사고 유형 가운데서는 추락사고가 51.2%를 차지했다.

산업재해 예방은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히지만, 중소기업은 인력과 비용 부담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중진공과 KB금융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물품 공급 △현장 안전개선 △안전 교육·컨설팅 등 총 3개 분야에서 공급기업 50개 사를 선정하고 약 950여 개 수요기업을 연계했다.

공급기업의 우수 안전기술과 수요기업의 현장을 연결하는 방식이며,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전설비와 교육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물품 공급 분야에서는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 보유 기업인 세이프웨어가 중소기업 건설 현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 제품은 작업자가 추락할 경우 지면에 닿기 전 에어백이 자동으로 팽창해 충격을 완화하는 스마트 보호 장비로, 하반기에도 반도체 공장과 대기업 협력업체 건설 현장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안전개선 분야에서는 린솔이 개발한 '스마트 통합 안전 플랫폼'이 폴리에틸렌(PE) 분말과 피복 강관·부품 등 인프라 소재 생산 기업 하이엘의 제조 현장에 도입됐다.

생산 과정에서 협착·끼임 사고와 화재·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작업환경 특성상 작업자의 위치와 보호장비 착용 여부, 긴급 상황 등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해당 플랫폼을 도입해 안전관리 수준을 높였다.

안전 교육·컨설팅 분야에서는 한국지식가교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교육 방식은 기존의 자막·더빙 중심의 교육에 머무는 등 이들을 위한 맞춤형 안전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모국인 강사를 초빙해 맞춤형 안전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 이해도를 높였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엘에이테크도 이번 사업에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전 임직원의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안전한 일터는 근로자의 생명과 기업의 미래를 함께 지키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반영해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재해 없는 중소기업 작업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