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재 수출 기대…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 87.6 '5년來 최대폭↑'

4분기 연속 개선…제조업, 84.4로 전분기 대비 7.4p 올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 '2026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갈무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견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이 4분기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K-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전망이 나아졌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올해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87.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82.8)보다 4.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8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4.4로 전분기보다 7.4p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비제조업도 90.6으로 2.5p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식음료품 업종이 78.7로 18.6p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업이 90.2로 13.9p 상승했다.

수출 전망도 개선됐다. 3분기 수출전망지수는 96.0으로 전분기(89.9)보다 6.1p 상승했다.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4.0)이 각각 7.4p, 3.2p 오르며 모두 개선됐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통신장비(107.7)와 화학물질·석유제품(99.0)이 각각 20.0p, 13.4p 오르며 주요 수출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건설(92.6) 업종이 16.9p 증가했고 출판·통신·정보서비스(106.1) 업도 10.4p 증가하며 긍정 전망 업종으로 전환됐다.

중견련은 이번 경기전망 개선은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K-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전반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과 이란의 종전 최종 합의에 따라 물류 및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해소된다면 수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2026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갈무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내수전망지수도 전분기보다 3.2p 오른 90.1을 기록했으며, 제조업은 90.7, 비제조업은 89.5로 각각 4.8p와 1.6p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트레일러(83.8, 5.3p↓) 부문을 제외한 전 업종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으며, 이중 전자부품·통신장비 업종이 103.7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긍정 전환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부동산(88.2, 13.0p↑), 출판·통신·정보서비스(92.5, 9.1p↑) 업종이 상승했다.

생산과 영업이익, 자금 사정 등 주요 경영지표 전망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생산전망지수는 92.5로 전분기보다 3.7p 상승했고, 영업이익전망지수는 89.8로 5.8p 올랐다. 자금전망지수도 96.2로 5.2p 상승했다.

전반적인 경기전망 지수는 회복됐지만, 추후 전망 기대감이 업종별로 엇갈리는 만큼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현철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일부 업종에서 설비투자규모 하락을 전망할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편차가 확인된다"며 "장기적인 산업 발전의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종의 경쟁력 제고를 고르게 뒷받침할 법·제도·정책 환경 개선에 관한 논의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