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뷰티, 중동 재공략 속도…사우디 진출 돕는다

중기부, K-뷰티 사우디 진출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온·오프라인 입점부터 규제 대응까지 지원…7월 23일까지 신청

화장품 업체 매장이 모여있는 서울 명동거리. 2026.3.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가 K-뷰티 중소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지원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중동 지역 수출이 다소 주춤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사우디를 거점으로 새로운 수출 활로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K-뷰티 사우디 진출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다음 달 23일까지 모집한다.

사우디는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경제 개방 정책에 힘입어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K-뷰티의 새로운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현지 유통망과 네트워크 부족, 복잡한 인증·규제 등으로 국내 중소 브랜드가 단독으로 시장을 개척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에 중기부는 사우디 현지 유통기업과 협업해 국내 중소 브랜드의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선정 기업에는 사우디 현지 유통매장과 정부기관 방문 기회가 제공되며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상담, 제품 홍보·마케팅, 정부 규제 대응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특히 사우디 최대 뷰티·웰니스 유통망인 '화이츠(Whites)'를 비롯해 20여 개 현지 유통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국내를 직접 방문해 서류평가와 면담을 거쳐 지원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화장품책임판매업 또는 화장품제조업 등록을 마친 중소기업이다. 2024~2025년 K-수출전략품목 지정 기업은 서류평가를 면제받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중동 지역 수출이 다소 둔화한 상황에서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차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뷰티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5.5.14 ⓒ 뉴스1 박지혜 기자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소기업 4대 유망 소비재의 중동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다만 사우디는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을 바탕으로 경제 개방과 소비시장 확대를 추진하면서 K-뷰티의 핵심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K-뷰티는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하는 대표 품목이다. 올해 1~5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4대 유망 소비재 수출은 95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4% 증가해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9.3%)을 크게 웃돌았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를 넘어 UAE 등 중동 전역으로 K-뷰티 진출을 확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려면 새로운 시장 개척과 수출 다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전역으로 K-뷰티 열풍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오는 7월 2일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사우디 뷰티시장 동향과 사업 내용, 신청 방법 등을 안내하는 사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