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테이블코인 선점"…헥토, 서클 연동 '결제 허브' 승부수
6개 체인 묶은 USDC 전용 월렛 패키지로 인프라 구축 속도
본인인증·보안 시작 핀테크·디지털 자산·헬스케어 기업 성장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간편결제 거래액 증가에 더해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 등 핀테크(FinTech) 기술의 제도권 편입 논의가 이어지면서 웹3 결제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 헥토그룹이 조명받고 있다.
헥토그룹은 궁극적으로 '지갑–결제–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허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헥토그룹 계열 블록체인 지갑(월렛) 인프라 전문 기업 헥토월렛원은 최근 USDC 전용 옥텟(Octet) API 요금제 'USDC 옥텟 킷'을 선보였다. 헥토월렛원 USDC 옥텟 킷은 헥토이노베이션이 제공하는 기업용 웹3 인프라 패키지로, 글로벌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겨냥해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기업은 이 상품 하나로 USDC 활용 비중이 높은 6대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더리움·솔라나·폴리곤·아발란체·아비트럼·수이) 환경에서 지갑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체인별로 다른 요금제를 계약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헥토월렛원은 이번 상품으로 서클(Circle)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CPN(Circle Payments Network)을 활용한 글로벌 송금·정산 수요를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모회사인 헥토이노베이션도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Arc) 활용을 희망하는 얼리버드 파트너를 모집하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옥텟을 활용해 자체 지갑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키 관리, 다중 지갑 생성, 온체인 입출금 모니터링 기능을 비교적 짧은 기간에 탑재할 수 있다.
헥토이노베이션과 핀테크 자회사 헥토파이낸셜이 아크 퍼블릭 테스트넷의 지갑·결제 파트너로 참여하고, 헥토월렛원이 지갑 API 옥텟으로 기술 지원을 맡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휴대전화 본인인증과 개인정보 보안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해 국내 본인인증 시장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IT 정보 서비스 기업이다.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가상계좌·펌뱅킹 등 핀테크 영역으로 사업 축을 넓혔고, 축적된 인증·보안 역량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을 앞세워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인수한 헥토월렛원을 통해 디지털 자산 지갑 기술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그룹 내에 편입했다. 헥토월렛원은 국내 VASP 중 약 40%에 지갑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변수는 제도화 속도다. 해외에서는 파이어블록스·비트고 등 디지털자산 지갑 기업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기관 대상 커스터디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가상자산 기본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으로, 향후 규제 방향과 글로벌 파트너십 성과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규 가입자·지갑 이용자 지표와 함께 제도화 속도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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