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집에서 즐기는 얼음 선점"…정수기 시장 '격돌'

코웨이 아이스스탠드 vs SK매직 메가아이스 vs 쿠쿠 제로100 미니
렌털료할인·현금지원·사은품 걸고 프리미엄 교체수요 경쟁 치열

코웨이 아이스스탠드 3.0 정수기(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30도 안팎의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정수기 시장이 다시 '제빙 성능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얼음이 여름철 옵션이 아닌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으면서 코웨이(021240)·SK매직·쿠쿠홈시스(284740) 등 업체들은 각각 '취향 맞춤', '대용량 얼음', '초슬림 프리미엄'을 내걸고 선점 경쟁에 나섰다.

코웨이, 슬림해진 스탠드…하루 1246개 제빙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아이스 스탠드 3.0'은 제품 크기는 줄이면서 제빙 성능을 높여 넉넉한 얼음을 제공한다. 가로 33㎝ 슬림한 디자인으로 기존 모델 대비 부피를 약 11% 줄였다.

얼음 저장 용량은 3㎏, 하루 최대 제빙량은 13.6㎏으로 얼음 약 1246개를 구현한다. 16분마다 얼음을 생성하는 쾌속 제빙 기술을 탑재해 여름철 홈카페나 홈파티 수요에 대응했다.

얼음과 물이 동시에 나오는 '얼음물' 기능도 적용됐다. 얼음과 물을 따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3단계 맞춤 추출(약 500㎖·700㎖·1l)로 필요한 용량만큼을 원터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정수 성능과 에너지 효율도 강화했다. 아이스 스탠드 3.0은 RO 필터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을 촘촘하게 걸러낸 물을 제공한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췄다.

SK인텔릭스 MEGA ICE 얼음정수기 mini(SK인텔릭스 제공)
SK매직 '메가 아이스', 큰 얼음으로 1인 가구·미니 주방 공략

SK인텔릭스의 SK매직은 '큰 얼음'과 '작은 설치 공간'을 앞세워 1인 가구와 미니멀 주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선보인 'MEGA ICE 얼음정수기'는 기존 일반 얼음보다 두 배 이상 큰 약 25g 크기의 얼음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단단한 빙질로 쉽게 녹지 않아 음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MEGA ICE의 일일 최대 제빙량은 5.7㎏으로 1.1㎏ 대용량 아이스룸을 탑재했다. 아이스룸 트리플 UV케어와 직수관 전해수 케어 등 '5중 안심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위생 경쟁력도 강조했다.

뒤이어 선보인 'MEGA ICE 얼음정수기 mini' 경우 부피를 약 40% 더 줄여 빌트인 공간이 부족한 소형 주방이나 원룸에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MEGA ICE mini는 업계 동급 얼음정수기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인 11g 얼음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라지(11g)와 레귤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일 최대 제빙량은 4.1㎏ 수준이다.

SK매직은 사전 예약 고객에게 최대 18개월 구독료 50% 할인과 선풍기 증정 등을 내걸고 있다. 렌털 비교 플랫폼과 연계한 현금성 지원금·제휴 카드 할인 등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쿠 제로 100 미니 얼음정수기(쿠쿠 제공)
쿠쿠, 한 뼘 얼음정수기 '제로 100 미니' 경쟁 가세

쿠쿠홈시스는 폭 19㎝의 초슬림 프리미엄 '제로 100 미니 얼음정수기'로 경쟁에 가세했다.

제로100 미니는 약 12분마다 얼음 5개를 생산해 하루 최대 약 600개까지 얼음을 만들 수 있고, 얼음 저장 용량은 0.45㎏ 수준이다. 폭이 약 19㎝에 불과해 싱크대 사이 좁은 틈새에도 배치할 수 있어 1~2인 가구나 원룸 주방을 겨냥했다.

온도 선택 폭도 넓혔다. 약냉수부터 40도 미온수, 100도 끓인 물까지 폭넓은 온도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쿠쿠는 100도 끓인 물 기능을 강조한 ‘제로100’ 라인을 통해 렌털과 일시불 판매를 병행해 왔다.

업계에서는 국내 정수기 보급률이 높은 수준이지만, 얼음정수기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집에서 즐기는 아이스커피·빙수·하이볼 수요가 늘면서,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 쓰는 대신 직수 방식으로 즉석에서 만드는 얼음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업체들은 자사 영업망뿐 아니라 렌털 비교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면서 렌털료 할인, 현금성 지원금, 사은품 증정 등 구독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음정수기는 현재 렌털업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제품군"이라며 "올여름은 새로운 슬림·고성능 제품에 플랫폼 중심 마케팅 경쟁까지 더해져 가입자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