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전환 선봉 선다"…쿠콘, MCP 데이터 사업 본격화

금융·공공 API, MCP 서버로 전환…AI 데이터 허브 도약 목표
리눅스재단 산하 컨소시엄 합류…글로벌 표준 생태계 참여

김종현 쿠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쿠콘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294570)이 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해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AI 에이전트 전용 데이터 허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여년간 쌓아온 금융·공공·물류·통신 데이터 중계 역량에 글로벌 인공지능(AI) 표준 생태계 참여를 더해 글로벌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7월 'AI 데이터 전문관' 신설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콘은 기존 금융·공공 데이터 API를 AI 에이전트가 곧바로 호출할 수 있는 MCP 서버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과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조회·실행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프로토콜이다. 2024년 11월 앤트로픽이 공개한 이후 글로벌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쿠콘은 국내 500여 기관과 해외 40여 개국 2500여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300여 개 API로 연결하는 플랫폼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MCP 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AI 에이전트가 △실시간 계좌 조회 △신용평가 △송금·납부 업무 등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 공급 측면의 주도권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페이팔·스트라이프가 자체 인프라에 MCP를 접목해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국내 금융권 역시 인터넷·모바일뱅킹에 에이전트형 서비스를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MCP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쿠콘은 이런 흐름에 맞춰 다음 달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닷넷'에 'AI 활용 데이터 전문관'을 신설하고 MCP 상품을 순차 출시한다. 초기 30여 종을 선보인 뒤 연내 100여 종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전 상품을 MCP 기반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이다.

기업 입장에선 필요한 외부 데이터를 일일이 연동할 필요 없이 MCP 규격으로 정리된 쿠콘의 상품만 연결하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표준 생태계 참여

글로벌 표준 생태계 참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쿠콘은 이달 1일 리눅스재단 산하 글로벌 컨소시엄 'AAIF'(Agentic AI Foundation)에 실버 멤버로 합류했다.

앤트로픽·오픈AI·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서클·트론·스트라이프 등 18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MCP 워킹그룹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결제와 데이터 사업 관련 기술·표준 논의에 참여하고 해외 유수 AI·핀테크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MCP 기반 사업은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자동화 과정에서 데이터를 반복 호출하면서 트래픽이 증가하고 AI 전용 데이터 상품군이 형성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어서다.

쿠콘은 지난해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3%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2026년을 글로벌 결제·AI 데이터 신사업의 수익화 원년으로 제시했다.

데이터와 페이먼트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 구조도 강점으로 꼽힌다. 쿠콘은 향후 페이먼트 영역까지 MCP 기반으로 확장해 국내외 사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AI 시대의 핵심은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닿는 것"이라며 "쿠콘은 지난 20여년간 쌓아온 데이터 수집·연결 역량을 바탕으로 사람이 쓰는 API를 넘어 AI가 직접 활용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가시화되는 MCP 데이터 사업은 쿠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