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유럽 히트친 '히트펌프', 올 상반기 '공기열보일러'로 韓상륙
경동나비엔, 정부 정책 발맞춰 한국식명칭 공기열보일러 선점
가스보일러→전기 냉난방 전환 가속…탈탄소 정책 수혜 기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경동나비엔(009450)이 공기 중 열을 흡수·압축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히트펌프를 국내에는 '공기열보일러'라는 이름으로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공기열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기열보일러로 이름 짓고 6월 내 출시를 확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제품을 한국에 들이는 '역수입 전략'으로, 가스보일러 중심이던 난방 시장의 전기화 흐름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기열보일러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한 냉매를 압축해 고온으로 변환하는 구조다. 전기 1로 열 4~5를 생산하는 고효율 설비로 평가된다.
여름철에는 냉방 기능을 제공해 사계절 냉난방 설비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가스 보일러와 유사한 수준의 75도 이상의 고온수도 제공한다.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지 않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유럽에서는 히트펌프가 신재생에너지와 연계 가능한 차세대 난방 설루션으로 주목받았다. 경동나비엔은 성장세가 두드러진 유럽 히트펌프 시장에 진출해 영국 리버풀과 글래스고 등 주요 도시에서 공기열 보일러 설치를 확대해 왔다. 현지 유통·서비스 기업과 손잡고 안정적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유럽에서 판매 중인 모델을 한국 주거 환경에 맞게 현지화한 것이 특징이다. 경동나비엔은 영국 리버풀과 글래스고 등에서 공기열보일러 설치를 확대하며 현지 유통·서비스 기업과 협업해 왔다.
공기열보일러는 한국의 주거 환경을 고려해 기존 보일러 배관과 호환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 앱 기반 제어와 저소음 설계 등 편의성도 강화했다. 냉매는 지구온난화지수(GWP) 3 수준의 프로판(R290)을 적용해 기존 냉매(R32·675) 대비 환경 영향을 크게 낮췄다.
경동나비엔은 설치 품질 확보에도 방점을 찍었다.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표준 설치 매뉴얼과 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설치 품질 인증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설치 품질이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표준화된 교육과 인증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설치부터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로 보급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도 공기열보일러(히트펌프) 확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정부는 제주·전남·경남 등 온난지역의 태양광 발전이 설치된(또는 설치 예정)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설치비 최대 70%를 지원하는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에는 국비 144억 4800만 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제주 133억 2800만 원(92.2%), 전남 10억 800만 원(7.0%), 경남 1억 1200만 원(0.8%)이 배정돼 제주 비중이 높다.
경동나비엔은 제주 지역 난방 전기화 보급 시범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보일러 업계와 가전업계 간 냉난방 설루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도 글로벌 트렌드 변화를 읽고 히트펌프 기반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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