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제자리 영업익 껑충'… 크린토피아, '질적 성장' [실적why]

가맹점 확대·정산구조 손질로 수익성 개선…영업이익률 4.6%p상승
산업용 세탁업 중소적합업종 권고에 B2B 성장 제동 우려

경기도 성남시 크린토피아 본사(크린토피아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크린토피아가 2024년 외형 급성장에 이어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며 질적 성장 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의 공격적인 바이아웃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외형 3배 키운 후 영업이익률 끌어올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린토피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825억 원으로 전년(2797억 원) 대비 소폭 증가(1.01%)에 그쳤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311억 원에서 445억 원으로 43.23% 급증했고 순이익은 244억 원에서 348억 원으로 42.4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12%에서 15.77%로 4.6%포인트(p) 뛰었다.

매출 구조를 보면 세탁 매출이 2541억 원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해 2024년(2501억 원·89.4%)보다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반면 상품매출은 213억 원에서 197억 원으로 줄었다. 세탁 편의점·코인빨래방 중심의 서비스 매출에 집중하고, 기자재·제품 판매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성 의료세탁 전용 공장(크린토피아 제공)

수익성 개선의 직접적인 배경은 원가 구조 손질이 꼽힌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2039억 원으로 전년보다 5% 이상 줄었다. 업계에서는 본사 몫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맹점 정산 구조를 손보면서 이익률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이익률) 개선의 직접적인 요인은 매출 원가의 감소로 지난해 매출원가는 20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줄었다. 업계에서는 가맹점 정산 구조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2021년 8월 특수목적회사(SPC·캐스블랑카유한회사)를 통해 크린토피아 창업주 이범택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 100%를 약 19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1인 가구·맞벌이 가구 증가세에 따른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가맹 확장과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크린토피아는 △세탁편의점 △코인워시365(코인빨래방) △세탁멀티숍(편의점+코인빨래방) 등 가맹점을 전국 약 3000개 수준까지 확대했다.

동시에 세탁·수선 등 핵심 사업 고도화, 세탁료 인상,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점포당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렸다. 경기도 안성 대형 공장을 기반으로 의료·유니폼·호텔 린넨 등 B2B(기업 간 거래) 세탁 사업을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대면 세탁 예약부터 픽업·배송까지 연계하는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크린토피아 안성공장(크린토피아 제공)
中企 적합업종 규제 변수…새주인 스틱 과제로

다만 정부 규제가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해 산업용 세탁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권고하면서 크린토피아의 B2B 부문(의료·유니폼·호텔 린넨 세탁 등) 확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규제 리스크'는 향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밸류업 전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25년 말 JKL이 보유한 크린토피아 지분 100%를 약 63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올해 2월 인수대금을 납입해 거래를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JKL의 크린토피아 거래는 외형 확장 이후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PEF 엑시트까지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며 "새로운 주인이 된 스틱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선 수익 구조를 지키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등에 맞춰 성장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