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노동력 절벽에 위기의 농업…대동 AI 필드 로봇으로 돌파"

강성철 대동로보 부사장 "로봇타이제이션이 농업 지속성 좌우"
트랙터 판매→RaaS 전환…AI 농업 데이터 인프라 구축 가속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2026 대동 테크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9 뉴스1 ⓒ News1 (대동 제공)

(대구=뉴스1) 김민석 기자

기후위기, 노동력 부족, 식량 안보 위협이 겹치면서 농업이 구조적인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타이제이션'은 농업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입니다.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29일 대구의 대동모빌리티(012350) S-팩토리에서 열린 '2026 대동(000490) 테크데이'에서 "농업에서의 로봇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부사장은 글로벌 농업이 처한 구조적 위기를 짚은 후 대동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인 대동로보틱스가 지향하는 기술·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대동로보틱스 농업이 직면한 위기와 기회(2026 대동 테크데이 대동로보틱스 소개 자료 갈무리)
인공지능(AI) 농업 로봇, 선택 아닌 필수

강 부사장은 "지난 18년간 기온이 약 2도 상승하면서 전통적인 사과 산지였던 경북 북부가 더 이상 적지가 아니게 됐다"며 "사과 재배선이 강원도 쪽으로 올라가는 등 농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4년간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농업인 감소로 이제는 스마트팜 운영 인력도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식량안보 역시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농산물 공급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한국은 OECD 식량안보 지수가 32위, 식량 자급률도 20%에 못 미치는 취약한 구조"라고 진단했다.

강 부사장은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능화·무인화·첨단화·규모화·정형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그 중심에 AI 기반 필드 로봇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경제성과 관련해서는 "농업 로봇은 그동안 정책 지원에도 불구하고 사업적 지속성이 떨어져 성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AI 로봇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ROI(투자 대비 수익률) 관점에서 농업 로봇의 경제성이 현실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중국발 제조 원가 하락으로 산업용 로봇이 확산된 흐름이 농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동로보틱스 글로벌 농업 모빌리티 및 로봇 시장(2026 대동 테크데이 대동로보틱스 소개 자료 갈무리)

대동로보틱스가 바라보는 시장 규모는 거대하다. 강 부사장은 "농업용 로봇을 단순 장비 시장이 아니라 인간 노동 인건비를 대체하는 관점에서 보면 2030년 이후 농업 로봇의 잠재 시장(TAM)은 1200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동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추진 중인 '농업 AX 플랫폼' 사업을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강 부사장은 "최근 대동그룹이 AX 플랫폼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며 "정책적 투자와 함께 AI·로봇 기반 첨단농업 인프라가 결합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동 로보틱스는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 부사장은 "스페인과 남미에 대형 베리 농장을 운영하는 '포르티폴루스'와 협력해 베리 수확·제초 실증을 진행했고, 프랑스 농업 로봇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동로보틱스 RaaS 전환 데이터 학습(2026 대동 테크데이 대동 로보틱스 소개 자료 갈무리)
RaaS 기반 사업 모델 확대

대동로보틱스는 2024년 10월 31일 설립된 '필드 AI 로봇 플랫폼·서비스' 기업이다. 연구개발 인력을 포함해 현재 약 40명 규모다. 농업과 제조·건설 등 실외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필드 로봇'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운반 로봇을 시작으로 방제·제초·수확 등으로 확장 중이다.

대동은 단순 농기계가 아니라 데이터와 라스(RaaS·Robot as a Service)를 포함한 미래 농업 인프라 사업자로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장비 판매(CAPEX)에서 RaaS 중심 구독형(운영비) 모델로 전환해 반복 매출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강 부사장은 "지금은 농업 로봇이 사업성 검증 단계지만 2030년 이후에는 대동그룹의 농업 비즈니스 자체가 AI·로봇 중심으로 트랜스포메이션되는 것이 목표"라며 "AI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농업 AX플랫폼 사업을 축으로 '1200조 농업 로봇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