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 '찬바람'…생산·창업 줄고 체감경기 악화
고유가·물가 상승에 비용 부담 확대…"지원 필요성 커져"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기업 생산과 창업이 감소하고 체감경기까지 악화되면서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와 물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7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6년 4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월 기준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돼 2월 말 발생한 중동 전쟁 영향은 일부만 반영된 상태다.
우선 실물경기를 보면 중소제조업 생산은 감소로 전환됐다. 2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명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반면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증가에 힘입어 1.9% 증가했다.
내수는 일부 회복 흐름을 보였다. 2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52조 8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5.9% 늘었다.
고용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 3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6000명 증가했으며, 특히 1~4인 소규모 사업체에서 16만 4000명 늘어났지만 5~299인 사업체는 3만 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 폭이 확대됐다.
창업 지표는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2월 창업기업 수는 8만 3406개로 전년 동월 대비 14.1% 감소했으며, 제조업(-18.4%), 건설업(-19.4%), 서비스업(-13.7%) 등 전 업종에서 줄었다. 특히 30대와 20대 이하 청년층 창업 감소 폭이 컸다.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4월 중소기업 제조업 전망 경기지수(SBHI)는 80.7로 전년 동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고, 소상공인 전망 경기지수(BSI)는 82.7로 4.2포인트, 전통시장 BSI도 80.2로 4.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비용 부담 증가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4.1% 올랐고, 국제유가도 중동 전쟁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기연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생산자물가 오름세로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대외 환경 불확실성은 체감경기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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