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피해기업에 5500억 푼다"…중기부, 긴급 유동성 공급

긴급경영안정자금 2500억 등 정책자금 확대
'중동 피해기업' 별도 인정…요건 완화·수시 지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LG생활건강 본사에서 열린 '상생으로 중동전쟁 위기에 대응하는 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4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동전쟁 장기화로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55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추가 공급한다.

중기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활용해 긴급경영안정자금 2500억 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 1000억 원, 혁신창업사업화자금 1500억 원, 재창업자금 500억 원 등을 확대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중동전쟁 피해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중동전쟁 피해기업' 경영애로 사유를 신설했다. 중동 지역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석유화학 공급망 관련 중소기업 등이 대상이다.

특히 해당 기업에는 기존 우량기업 기준(자본 200억 원 또는 자산 700억 원 초과 기업 지원 제한)과 매출·영업이익 10% 이상 감소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신청·접수를 통해 신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규모는 기존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확대되며, 기업당 최대 10억 원(3년간 15억 원 이내)까지 지원된다. 대출 기간은 5년 이내, 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0.5%포인트를 더한 수준(올해 2분기 기준 3.64%)이다.

수출 중소기업의 판로 다변화를 위한 신시장진출지원자금도 추가 공급된다. 기존 수출국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는 기업에 대해 우량기업 기준 예외를 적용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 대출 규모는 4164억 원으로 확대되며, 운전자금 10억 원, 시설자금 30억 원까지 지원된다. 금리는 기준금리(2분기 기준 3.14%)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딥테크 등 혁신 분야 창업기업을 위한 혁신창업사업화자금과 재도전을 지원하는 재창업자금도 확대된다. 창업기업에는 최대 60억 원(시설자금 기준)까지 지원되며, 재창업 기업에도 동일한 한도가 적용된다.

중기부는 이번 자금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의 단기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는 동시에 수출 경쟁력과 창업 생태계 회복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책자금 신청 및 세부 내용은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국 34개 지역본부와 콜센터를 통해 상담도 가능하다. 중동전쟁 피해기업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은 21일부터 수시 접수가 시작된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