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홀딩스·홈시스 각자 방식으로 호실적…성장 비결은 [실적why]
쿠쿠전자 '프리미엄 K-밥솥' 효자 떠올라…수출 전년比 25%급증
쿠쿠홈시스 말레이 IPO 효과·일시불 전환 매출 '1조 클럽' 진입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쿠쿠홀딩스(192400)가 '밥솥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209억 원·영업이익 114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계열사 쿠쿠홈시스(284740)도 처음으로 '1조 원 클럽'(매출 1조 572억 원 기록)에 진입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쿠쿠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4% 증가했다. 지주사 체제로 운영되는 쿠쿠홀딩스의 실질적인 실적은 종속회사 쿠쿠전자에서 나온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매출 8270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16억 원과 927억 원을 기록해 각각 10.6% 5.8% 5.7% 증가했다.
성장의 핵심은 '밥솥 수출'이었다. 밥솥 수출 실적은 1913억 원으로 전년(1529억 원) 대비 25.1% 급증했다. 전체 수출액 2113억 원에서 밥솥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웃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입맛과 식재료에 최적화한 레시피 기능 밥솥을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제품 고급화에 따른 단가 상승도 눈에 띈다. 일례로 'IH압력밥솥'의 수출 단가는 2023년 18만 6071원에서 2025년 20만 2970원으로 3년 새 9% 상승했다. '프리미엄 K-밥솥' 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기타 품목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타 품목 매출은 2247억 원으로 전년(1863억 원) 대비 20.6%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26.7%를 차지했다. 주요 밥솥 3개 품목(IH압력밥솥 4425억 원·열판압력밥솥1219억 원·전기보온밥솥 939억 원)의 매출은 65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쿠쿠는 지난해 생활가전 브랜드로 전환을 공식화하고 에어프라이어, 냉장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가습기, 블렌더, 음식물처리기 등 30여 종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쿠쿠홈시스는 렌털 매출이 2765억 원으로 전년(3109억 원) 대비 11.1% 감소했지만, 일시불 매출 8045억원으로 전년(7134억 원) 대비 12.8% 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수출 비중은 32.3%까지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말레이시아 법인이 현지 상장 후 '영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3~5년 단위의 렌털 계정 일부를 일시불·플랫폼 서비스로 회계상 재분류 개편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렌털 매출이 238억 원으로 전년(532억원) 대비 55.3%나 급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CUCKOO INTERNATIONAL (MAL) BERHAD·홈시스 지분율 약 60%)는 지난해 6월 부르사 말레이시아 메인마켓에 상장하며 시가총액 약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쿠쿠홈시스 자본총계는 자회사 법인 자산 재평가 효과 등으로 1조 604억 원에서 1조 2663억 원으로 급증했다.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등 렌털 주력 상품을 생산·판매하고 쿠쿠전자는 △밥솥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가습기 △블렌더 등 가전사업을 영위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쿠 밥솥으로 만든 브랜드 신뢰가 한국을 넘어 말레이시아와 세계로 퍼지는 양상"이라며 "쿠쿠전자·쿠쿠홈시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코웨이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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